BofA증권 "내년 한국 1.8% 성장…환율 1,450원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글로벌 금융기관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BofA Securities)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로 1.8%를 제시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ofA증권은 내년도 한국 경제에 관해 "커지는 미국의 관세 위협이 불확실성의 주요 원천"이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 한국이 받을 부정적인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말했다.
한국이 미국·중국 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데다, 중국과 비교해 수출 구조가 달라 미중 갈등의 수혜를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내수가 살아나 대외 악재를 다소 상쇄할 것이라고 BofA증권은 전망했다.
한국 경제와 관련된 상하방 리스크는 균형을 잡고 있다고 분석됐다.
BofA증권은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반도체 수요가 이어진다면 내년에 테크 수출이 더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에서 재정 부양책이 나온다면 한국의 대중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의 관세 위협이 더 거세진다면 한국의 수출이 크게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관세로 미국 내 인플레 압력이 강해지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쉽게 낮추지 못하고, 한국은행도 경기 부양용 금리 인하에 나서는 데 제약을 받을 수 있다.
환율은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게 BofA증권의 분석이다.
BofA증권은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의 특성을 고려할 때 악재에 대응해 원화 절하를 어느 정도 허용할 수 있다면서 내년 초에 환율이 1천450원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연말에는 환율이 1천390원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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