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진단 ②] "정책방향이 큰 변수"
  • 일시 : 2024-12-05 13:26:12
  • [외국계진단 ②] "정책방향이 큰 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노요빈 손지현 윤은별 기자 = 야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발의가 이뤄짐에 따라 외국계 투자자들은 향후 경제정책의 방향이 어떻게 바뀔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들은 탄핵이 실제로 이뤼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탄핵 여부가 당장의 펀더멘털을 바꿀 변수는 아니라고 5일 진단했다.

    외국계은행 A 고위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세계국채지수(WGBI)나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 등 정부 시행 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지, 정책 연속성에 대한 질문이 꽤 많았다"면서 "정권이 바뀌면 재정정책이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한 질의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균형재정, 건전재정을 많이 언급했는데 이것이 어떻게 바뀔지 우려가 제기됐다"면서 "또한 크레디트 쪽에서 더욱더 까다롭게 심사하는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안심리는 다소 수그러들었다고 평가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홍콩의 성기용 아시아 투자전략가는 "설사 탄핵이나 대통령 사임 등의 사태로 연결된다고 해도 2004년, 2017년의 경험에서 비추어보듯, 역외 채권 투자자에 큰 영향을 줄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B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탄핵이 이뤄진다면 내년 중반에 대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정책 시나리오에 외국인들이 더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더 큰 상황이어서 2년 전에 나온 대선 때의 공약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밸류업 추진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은 우려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탄핵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시장이 조정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원과 관련해서는 국내 정치변수보다 이미 대외 이슈로 환율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 때문에 위안화가 약해질 것으로 보이고 이미 연초에 달러-위안이 7.7위안까지 갈 수 있다고 투자자들은 예상했다"면서 "위안화 약세로 동아시아 등 통화에 충격을 줄 수 있어 달러-원도 1,450원대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왼쪽부터), 천하람 원내대표,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야6당이 공동발의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고 있다. 2024.12.4 ondol@yna.co.kr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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