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트레이드 변화 조짐…日·스위스 정책금리 역전 가능성"
  • 일시 : 2024-12-05 13:59:53
  • "캐리 트레이드 변화 조짐…日·스위스 정책금리 역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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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금리차 수익을 노리는 '캐리 트레이드'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조달 통화로 일본 엔화가 아닌 스위스 프랑이 점차 선호되고 있는 것이다. 스위스중앙은행이 금융완화에 나선 영향에 스위스 정책금리가 일본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문은 엔 캐리 트레이드에 수반됐던 엔화 매도세가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 통화를 조달해 팔고 이를 고금리 통화·자산으로 운용, 금리차 수익을 얻는 전략을 말한다. 조달 통화는 조달 후 매도되기 때문에 하락 압력을 받는다. 캐리 트레이드에서는 단기 자금이 오가기 때문에 조달 비용은 단기금리에 좌우된다.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낮은 일본의 엔화와 스위스의 프랑화가 조달 통화로 사용돼왔다. 현재는 투기세력들이 엔화보다 스위스프랑 매도를 늘리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집계에 따르면 헤지펀드 등 비상업부문(투기세력)의 스위스프랑 순매도 규모는 지난달 26일 기준 3만9천676계약을 기록했다.

    같은 시점 투기세력의 엔화 순매도 규모는 2만2천633계약이었다. 11월 중순까지 엔화 순매도가 더 많았으나 이후 역전됐다.

    스위스중앙은행이 계속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스위스프랑 매도로 이어졌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둔화로 기준금리를 3회 연속, 1%까지 인하했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0.7%로 둔화돼 중앙은행이 이달에는 금리를 0.5%로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은행이 이달 금리를 25bp 올리면 양국의 정책금리는 0.5%로 같아진다.

    이후에도 금리인하가 지속돼 정책금리가 0% 전후로 향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반면 일본은 1%에 가까운 수준까지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책금리 전망치를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이미 스위스가 0.1%대 전반으로, 0.6%대인 일본을 밑돌고 있다.

    스위스는 인플레이션의 급격한 둔화로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마저 거론된다.

    전세계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했던 지난 2022년 이후 주요국 가운데 일본만 저금리를 유지했다. 이 여파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성행해 달러-엔 환율이 160엔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향후에는 캐리 트레이드의 초점이 스위스프랑으로 옮겨가면서 엔화 매도 압력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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