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정국 불안에 1,410원대 중반…5.00원↑
  • 일시 : 2024-12-05 16:39:39
  • [서환-마감] 정국 불안에 1,410원대 중반…5.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급변하는 정치 상황에 대한 경계감을 반영해 1,410원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5.00원 오른 1,415.10원에서 정규장 종가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연고점을 이틀 연속 경신했다.

    이날 달러-원은 1.30원 상승한 1,412.40원으로 출발했다. 비상계엄 이후 정국 불안감이 지속하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전날 자정께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여파가 탄핵 정국으로 이어졌다.

    달러 가치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으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발언을 소화하면서 약세를 만회했다.

    달러-원은 개장가 부근을 저점으로 횡보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수급 공백까지 더해지면서 변동성은 제한됐다.

    이날에도 외환당국은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필요한 경우 국고채 단순매입,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한 외화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 10조 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 가동을 준비하고, 채권·자금시장은 총 4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한은에서도 RP 매입을 즉시 개시해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추가적인 충격이 없다면 환율은 천천히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계엄 사태가 당연히 부정적 뉴스이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1,410원으로 약간 오른 상태지만, 이후 새 쇼크(충격)가 없다면 천천히 다시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달러 인덱스는 106.3대에서 106.1대로 레벨을 낮췄다. 반면 달러-원은 타 통화 움직임과 연동성이 떨어진 채 1,410원 중반대에 머물렀다.

    당국의 개입 경계감은 지속했지만, 전날과 달리 네고 물량이 많진 않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국내 정치적 이슈에 주목했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상단에 저항력은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이 1,410원 중반대를 상단으로 상승 시도가 계속해서 막히는 것 같다"며 "엊그제 1,440원대까지 올랐다 보니 지금 레벨에서 추가로 달러 매도 물량이 잘 나오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해도 원화는 정국 불안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라며 "탄핵 분위기가 고조된다면 약세 압력을 받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국내 정치적 불안은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지만, 진정되는 분위기인 것 같다"며 "증시가 부진해 원화가 강세로 따라가진 못했지만, 추가적인 사태 악화만 피한다면 달러-원 상단은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2.30원 오른 1,412.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16.70원, 저점은 1,412.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4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14.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3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90% 하락한 2,441.85에, 코스닥은 0.92% 하락한 670.9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19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2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9.81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5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244달러, 달러 인덱스는 106.18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77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4.4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4.13원, 고점은 194.5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27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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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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