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프랑스 우려 완화에 달러 약세…주식↓채권 혼조
  • 일시 : 2024-12-06 07:13:53
  • [뉴욕마켓워치] 프랑스 우려 완화에 달러 약세…주식↓채권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현지시간) 뉴욕금융시장은 달러 약세가 두드러졌다. 프랑스 정부 붕괴 사태 이후 유로화가 빠르게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고용 지표를 기다리면서 주식시장은 최근의 상승분을 되돌렸다. 채권시장은 방향성을 뚜렷하게 찾지 못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정부 붕괴 위기에 직면한 프랑스 정국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자 유로가 모처럼 크게 상승하며 달러를 압박했다.

    독일의 제조업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덜 나쁘게 나온 점도 유로 강세에 일조했다. 장 후반으로 가면서는 다음날 나오는 미국의 11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경계감이 짙어지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다만 반도체 종목들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가까이 급락하며 불안정한 심리를 다시 드러냈다.

    미국 국채가격이 혼조로 마감했다. 11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의 발표를 기다리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 채 쉬어가는 하루를 보냈다.

    뉴욕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증산을 미루기로 했음에도 하락했다. 대체로 예상됐던 일이었던데다 이번 결정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약하다는 점이 오히려 확인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전일 하원의 정부 불신임안 통과로 프랑스 정부가 붕괴했지만, 극우 정당국민연합(RN)을 이끄는 마린 르펜 하원 원내대표의 발언이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르펜 원내대표는 이날 전해진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차기 총리가 재정적자를 좀 더 천천히 줄일 준비가 돼 있다면 내년 예산안이 "몇주 안에" 통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0일로 끝난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이 계절조정 기준 22만4천명으로 전주대비 9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21만5천명을)를 웃돈 가운데 지난 10월 셋째 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주 수치는 21만5천명으로 2천명 상향 조정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4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달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71.8%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6.3%포인트 낮아졌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다만 반도체 종목들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가까이 급락하며 불안정한 심리를 다시 드러냈다.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8.33포인트(0.55%) 하락한 44,765.7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38포인트(0.19%) 내린 6,075.11, 나스닥종합지수는 34.86포인트(0.18%) 밀린 19,700.26에 장을 마쳤다.

    오는 6일 발표되는 11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를 앞두고 3대 주가지수는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보합권에서 좁게 오르내렸고 마감 무렵 낙폭을 일부 확대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공개되는 마지막 공식 고용지표이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은 불확실성을 일단 피하려는 분위기였다.

    최근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데이터를 더 확인해야 한다며 거듭 신중한 자세를 보인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전날 공개 발언에서 미국 경제가 매우 좋은 상태라며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관해서도 "조금 더 신중할 여유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 만큼 11월 고용은 12월 FOMC 회의 향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예상치를 밑돌며 전주보다 크게 늘어났지만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0일로 끝난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 조정 기준 22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21만5천명을 웃돌았고 전주 대비로도 9천명 증가했다.

    미국 기업들의 11월 감원 계획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사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11월 5만7천727명의 감원 계획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월의 5만5천597명 대비 3.8% 증가한 수치다.

    모건 스탠리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거래·투자 담당 총괄은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일자리 감축 규모가 예상보다 높았지만 온건한 수준"이라며 "하루 뒤에 나올 비농업 고용지표를 봐야겠지만 미국 고용시장은 때때로 구부러진 것처럼 보여도 깨지지는 않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으로는 3대 주가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경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킬리 테틀의 브라이언 레오나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문제는 전반적으로 주식 가치가 과도하게 높다는 것"이라며 "(주가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지만, 시장의 열광이나 행복감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가까이 떨어지며 악화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반도체 업황 관련 뚜렷한 악재는 나오지 않았으나 최근 하루 변동폭이 1~2%에 달하는 변동성 장세가 이날도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TSMC와 시러스 로직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5% 넘게 밀렸고 전날 강세를 보였던 마블 테크놀로지도 4% 넘게 하락했다.

    인텔은 이날도 5% 넘게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이 1천억달러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반면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종목들은 혼조를 보였으나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1% 이상 올랐고 테슬라는 3.23% 상승했다.

    기술기업 전반의 분위기라기보단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 위주로 경계성 차익실현 움직임이 강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이날 주가가 5% 넘게 떨어졌다.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톰슨이 전날 뉴욕에서 피살된 가운데 용의자가 쏜 총탄에 '거부'(deny)·'방어'(defend)·'축출'(depose)이라는 단어가 새겨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매가 나왔다.

    해당 표현들은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을 회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으로 종종 언급된다. 이에 따라 보험사에 대한 당국의 압박이 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날 한때 10% 가까이 뛰었으나 결국 4.83% 하락으로 마감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오히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738억달러로 전월 대비 11.9%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의료 건강과 산업, 재료가 1% 넘게 하락했다. 임의소비재와 필수소비재, 에너지, 금융, 유틸리티는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이날 마감 무렵 30%까지 뛰었다. 25bp 인하 확률은 전날의 77.5%에서 70%까지 내려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9포인트(0.67%) 오른 13.54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이 혼조로 마감했다. 11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의 발표를 기다리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 채 쉬어가는 하루를 보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5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0.10bp 오른 4.18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40bp 상승한 4.148%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10bp 내린 4.337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8bp에서 3.5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 초반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결과가 예상치를 밑돌며 전주 대비 급증했지만, 국채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0일로 끝난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 조정 기준 22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21만5천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며 전주 대비로도 9천명 증가한 수치다.

    미국 기업들의 11월 감원 계획도 전월 대비 증가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사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11월 5만7천727명의 감원 계획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월의 5만5천597명 대비 3.8%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오후 들어 국채금리는 상승분을 반납했고 30년물 금리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하방으로 뚜렷하게 방향을 잡기보단 보합권으로 되돌림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었다.

    채권시장은 이날 지표들을 소화하며 6일 발표되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발표되는 마지막 공식 고용 지표다.

    11월 고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속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요 연준 인사들은 금리인하에 관한 신중론을 꺼내 들며 데이터를 더 확인해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전날 공개 발언에서 미국 경제가 매우 좋은 상태며 기준금리를 더 중립 수준으로 내리는 과정에서 "조금 더 신중할 여유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11월 고용이 예상보다 뜨거우면 연준은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선 약 21만명 안팎의 신규 채용을 예상하고 있다.

    윌밍턴트러스트인베스트먼트의 루크 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고용시장이 계속 둔화하면 지출도 둔화하고 기업 고용은 더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가 전날 하원의 불신임 투표로 붕괴했으나 야당 원내 대표가 예산안을 몇 주 내로 통과시킬 수 있다고 밝히자 독일과 프랑스의 국채 스프레드(금리 격차)는 2주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을 이끄는 마린 르펜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총리가 재정적자를 좀 더 천천히 줄일 준비가 돼 있다면 내년 예산안이 "몇주 안에" 통과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정부 붕괴 위기에 직면한 프랑스 정국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자 유로가 모처럼 크게 상승하며 달러를 압박했다.

    독일의 제조업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덜 나쁘게 나온 점도 유로 강세에 일조했다. 장 후반으로 가면서는 다음날 나오는 미국의 11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경계감이 짙어지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0.068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0.530엔보다 0.462엔(0.307%) 하락했다.

    달러-엔은 뉴욕 오전 장 초반 150.7엔 근처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다시 내리막을 걸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847달러로, 전장 1.05129달러에 비해 0.00718달러(0.683%) 뛰어올랐다. 유로-달러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중순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유로-엔 환율은 158.86엔으로 전장 158.23엔에서 0.630엔(0.398%) 상승했다. 유로-엔은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6.330보다 0.584포인트(0.549%) 내린 105.746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가 종가 기준으로 106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전일 하원의 정부 불신임안 통과로 프랑스 정부가 붕괴했지만, 극우 정당국민연합(RN)을 이끄는 마린 르펜 하원 원내대표의 발언이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르펜 원내대표는 이날 전해진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차기 총리가 재정적자를 좀 더 천천히 줄일 준비가 돼 있다면 내년 예산안이 "몇주 안에" 통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적자를 흡수하고 싶지만, 이를 지능적으로, 우리 자신을 희생시키거나 산업을 재건하고 기업을 지원할 기회를 박탈하지 않는 방식으로 하고 싶다"면서 "이것은 우리에게 필수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프랑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8970%로 전장대비 0.68bp 상승하는 데 그쳤다. 20년물 수익률은 3.1919%로 1.03bp 하락하는 등 프랑스 국채시장의 전반적인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유럽 분열 위험의 가늠자로 흔히 쓰이는 프랑스와 독일의 국채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77.88bp로 전장대비 5.07bp 축소됐다. 지난달 20일 이후 2주일여 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의 10월 제조업수주는 전월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0%)보다는 선방한 결과다. 9월 수치는 종전 4.2% 증가에서 7.2% 증가로 대폭 상향됐다.

    유럽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2.1182%로 전날보다 5.75bp 뛰어올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0일로 끝난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이 계절조정 기준 22만4천명으로 전주대비 9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21만5천명을)를 웃돈 가운데 지난 10월 셋째 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주 수치는 21만5천명으로 2천명 상향 조정됐다.

    다만 지난주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인해 데이터에 잡음이 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매니징 디렉터는 "노동시장은 때때로 구부러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부러지는 것은 피하고 있다는 게 여전한 스토리"라고 말했다.

    다음날 나오는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은 20만명 이상으로 크게 반등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월에는 허리케인과 보잉 파업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1만2천명에 그친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4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달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71.8%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6.3%포인트 낮아졌다.

    금리 동결 확률은 전장 21.9%에서 28.2%로 높아졌다.

    ◇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증산을 미루기로 했음에도 하락했다. 대체로 예상됐던 일이었던데다 이번 결정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약하다는 점이 오히려 확인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24달러(0.35%) 낮아진 배럴당 68.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22달러(0.30%) 내린 배럴당 72.09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와 WTI는 이틀 연속 동반 후퇴했다.

    WTI는 OPEC+의 증산 연기 발표에 한때 1% 가까이 오르기도 했으나 금세 상승 탄력이 약해지더니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OPEC+는 온라인 회의를 열고 주도국 8개 나라가 시행 중인 하루 22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2단계)을 3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내년 1월부터 감산량을 줄여나가려 했으나 시점을 내년 4월로 미룬 것이다.

    OPEC+는 2026년 9월까지 하루 13만8천배럴씩 18개월간 점진적으로 감산량을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종전 계획인 '하루 18만배럴씩 12개월'에 비해 느려진 속도다.

    OPEC+는 아울러 참가국 전체가 따르는 하루 200만배럴씩의 공식 감산과 주도국 8개 나라가 맡고 있는 하루 165만배럴씩의 또 다른 자발적 감산(1단계)의 종료 시점은 2025년 말에서 2026년 말로 늦추기로 했다.

    원래 OPEC+는 지난 10월부터 점진적 증산에 나서려 했으나 유가가 계속 하방 압력을 받자 쉽사리 실행에 나서지 못해 왔다.

    라이스타드에너지의 무케시 사데브 원자재시장 글로벌 책임자는 이번 결정은 "그룹(OPEC+)이 잠재적인 공급 과잉과 회원국 간의 생산 목표 준수 결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옥슬리 이코노미스트는 OPEC+의 증산 연기가 "그룹에 다소 시간을 벌어주지만, 약한 글로벌 원유 수요라는 배경은 3개월 후에 그들이 쉽게 비슷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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