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수지 98억달러 흑자…연간 누적 742억 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10월 경상수지가 대규모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97억8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 약 109억 달러 흑자보다는 줄었지만, 10월 기준으로는 역대 3위에 해당한다.
대규모 상품 수지 흑자가 경상흑자를 이끌었다.
10월 상품수지는 81억2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600억8천만달러)이 전년 같은 달보다 4.0% 증가했다. 13개월 연속 증가다. 다만 지난 9월의 9.5% 증가보다는 증가 폭이 둔화했다.
한은은 "반도체, 승용차 등의 증가세 지속에도 석유제품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증가세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수입(519억6천만달러)은 0.7% 줄었다. 지난달 4.8% 증가에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서비스수지는 17억3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 22억 달러 이상 적자보다 적자 폭이 감소했다.
한은은 중국 국경절 연휴 영향 등으로 여행수입이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폭이 축소된 점 등을 배경으로 분석했다.
다만 운송수지는 9월 4억 달러 흑자에서 10월에는 2억3천만 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34억5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24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자소득은 10억5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5천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이로써 올해 1~10월 누적 경상수지는 742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41억8천만달러)의 세 배 이상이다.
금융계정은 129억8천만달러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전월의 126억8천만 달러 증가보다 소폭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차입금이 대폭 줄어든 점이 순자산 증가를 이끌었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29억1천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 9월의 88억 달러보다 증가폭이 대폭 줄었다.
주식의 경우 9월 35억2천만 달러 증가에서 4억1천만 달러 감소로 전환했다.
한은은 "AI 관련주 실적 둔화 우려, 미국 대선 직전 경계감 등으로 순매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채권(부채성증권)에 대한 투자는 33억2천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는 32억2천만달러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월(-54억3천만달러)보다는 줄었지만, 매도 흐름이 이어졌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순투자를 이어갔다. 10월에 44억1천만달러 유입됐다.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는 2억8천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달 24억7천만 달러에 비해서 규모가 대폭 줄었는데, 한은은 국내 대기업의 해외자회사 지분 일부 매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22억5천만 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에서는 대출을 중심으로 자산이 70억1천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부채는 차입금 감소를 중심으로 76억6천만 달러 줄었다.
준비자산은 14억5천만 달러 감소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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