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정국 불확실성 고조에 1,419원대…4.10원↑
  • 일시 : 2024-12-06 16:46:00
  • [서환-마감] 정국 불확실성 고조에 1,419원대…4.10원↑

    불안 심리 속 급변동…외환당국 스무딩 추정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정치 불확실성 고조에 따른 불안 심리에 1,410원 후반대로 상승했다.

    장중 비상계엄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에 두 자릿수 상승하기도 했지만, 정부가 사실무근이란 해명을 내놓으면서 상승 폭 대부분을 반납했다.

    외환당국도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서면서 시장 안정에 힘을 보탠 걸로 추정된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4.10원 오른 1,419.20원에서 정규장 종가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3거래일째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0.90원 상승한 1,416.00원에 개장했다.

    글로벌 달러는 약세로 움직였지만, 국내 정치적 불안이 상승 압력을 가했다.

    개장가 부근을 등락하던 달러-원은 2차 계엄 우려가 제기되면서 속등했다.

    이날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차 계엄 관련) 제보들이 당에 많이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들은 오늘 이후로 국회 경내를 절대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달러-원은 상승 폭을 가파르게 확대했다. 전장 대비 14.10원 급등한 1,429.2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 2022년 10월 26일(1,432.40원) 이후 최고치였다.

    장중 환율이 1,430원을 위협하자 외환당국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했다.

    정부도 일각의 계엄 정황이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향후 계엄 발령 요구가 있어도 절대로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언론브리핑에서 일부 2차 비상계엄이 의심된다는 의혹에 대해 "2차 계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밝혔다.

    또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 등 특이 동향이 감지되지 않으면서 불안 심리는 진정됐다. 국내 증시도 하락 폭을 1.8% 넘게 키웠다가 축소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경제 부처에 최상목 경제 부총리를 중심으로 현 상황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후 들어 달러-원은 1,320원을 상단으로 횡보했다. 오전장 대비 레벨은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이날 정치권은 탄핵 국면으로 급박하게 돌아갔다. 전날까지만 해도 여당 국민의힘이 당론을 '탄핵 반대'로 정하면서 부결에 무게가 실렸다.

    다만 한동훈 대표가 사실상 탄핵안을 찬성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탄핵 표결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여당 중진 의원들은 한 대표 주장에 대체로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을 모은 걸로 전해졌다. 여당 내에서 탄핵에 찬성하거나 대통령이 퇴진 계획을 밝히지 않을 경우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는 입장도 나왔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국회의 탄핵안 표결 결과에 주목했다. 탄핵 정국의 방향에 따라 달러-원은 위아래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의 한 딜러는 "이번 주말엔 국내 정치 이슈가 가장 중요하다"며 "탄핵 표결 결과가 어찌 됐든 시장이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기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당국은 비상계엄 사태부터 환율을 누르고 있다"며 "국내 경제 상황도 좋지 않아서 달러-원이 하락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시장에 계엄에 대한 우려는 거의 사라졌다"면서도 "탄핵 표결 결과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주말 사이 어떤 뉴스가 나올지 지켜보겠지만, 시나리오를 미리 준비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0.90원 오른 1,416.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29.20원, 저점은 1,414.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4.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19.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4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56% 하락한 2,428.16에, 코스닥은 1.43% 하락한 661.3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09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4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9.91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6.6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757달러, 달러 인덱스는 105.79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64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5.4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4.73원, 고점은 196.2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억9천만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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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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