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강세…美 고용 소화+加달러 '빅컷' 기대에 급락
美 비농업고용 증가폭 호조…실업률은 4개월 만에 상승
캐나다 실업률 급등에 다음 주 '50bp 인하' 프라이싱↑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미국의 11월 고용보고서가 엇갈린 측면을 드러낸 가운데 캐나다달러가 급락하면서 미 달러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캐나다의 실업률이 예상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발표되면서 다음 주 캐나다중앙은행(BOC)이 '빅 컷'(50bp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967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0.068엔보다 0.101엔(0.067%) 하락했다.
달러-엔은 뉴욕 오전 장 일찍 미국 고용이 발표된 직후에는 149.389엔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655달러로, 전장 1.05847달러에 비해 0.00192달러(0.181%) 내렸다. 유로-달러는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밀렸다.
유로-엔 환율은 158.43엔으로 전장 158.86엔에서 0.430엔(0.271%) 하락했다. 유로-엔도 4거래일 만에 뒷걸음질쳤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5.746보다 0.238포인트(0.225%) 오른 105.984를 나타냈다. 오후 장 들어 106.1을 넘어선 뒤 레벨을 낮췄다.
달러인덱스는 미국 고용 발표 직후에는 105.4 부근까지 밀리기도 했다.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은 호조를 보였지만, 실업률이 상승한 점에 주목하는 반응도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2만7천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20만명)를 웃돈 결과로, 허리케인과 보잉 파업 영향에서 벗어났음을 시사했다. 9~10월 비농업 고용 증가폭은 5만6천명 상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4.2%로 전월대비 0.1%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이 62.5%로 전월대비 0.1%포인트 낮아졌는데도 실업률은 반대 방향을 나타냈다.
TD증권의 제너디 골드버그 금리 전략가는 "실업률 상승은 확실히 시장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지만, 나는 이게 부정적이라고 보지 않는다. 임금 상승세는 강력하다"면서 "다소 잡음이 있는 보고서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안전하게 12월에 또 금리를 내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달러-캐나다달러는 1.4150캐나다달러로 전장대비 0.877% 뛰어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2020년 4월 이후 4년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캐나다의 11월 고용은 미국과 같은 시각에 발표됐다. 캐나다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의 11월 실업률은 6.8%로 전달에 비해 0.3%포인트 뛰었다. 팬데믹 사태 기간을 제외하면 거의 8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이 점친 6.6%도 웃돌았다.
고용은 5만500명 늘면서 예상치(2만5천명)를 크게 웃돌았으나, 경제활동참가율이 65.1%로 전달에 비해 0.3%포인트 오르면서 실업률을 끌어올렸다.
BOC가 오는 11일 통화정책회의를 여는 가운데 시장에 반영된 50bp 인하 가능성은 80% 안팎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캐나다달러는 DXY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1%다. 유로와 엔화, 파운드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마이크 데븐포트 이코노미스트는 "유효 노동력(slack)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총생산(GDP)은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목표 2%에 있다"면서 BOC가 다음 주 50bp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BOC는 지난 10월에도 50bp 인하를 결정한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33분께 연준의 이달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87.1%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6.1%포인트 높아졌다.
금리 동결 확률은 전장 29.0%에서 12.9%로 낮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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