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계엄 후폭풍에 한주간 1.86% 빠져…호주달러 다음 약세
  • 일시 : 2024-12-08 15:52:36
  • 원화, 계엄 후폭풍에 한주간 1.86% 빠져…호주달러 다음 약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계엄부터 탄핵 부결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혼란을 겪는 한 주 동안 원화는 달러 대비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냈다.

    8일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원화는 한국 종가 기준으로 달러 대비 1.86% 약세를 보였다.

    원화는 주요 통화 중 호주 달러 다음으로 약세폭이 컸다.

    같은 기간 호주달러는 1.92% 약세를 보였다.

    캐나다달러는 1.19% 달러 대비 약세였다. 중국 위안화(CNH)는 해당 기간 동안 0.36%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로화는 한 주 동안 0.03%, 엔화는 0.10% 달러 대비 절상됐다. 영국 파운드화는 0.26%, 스위스프랑은 0.23% 강세였다.

    원화가 이처럼 한 주 동안 약세를 보인 것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 컸다.

    지난주에 계엄 선포와 해제, 탄핵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1,400원선에서 한때 1,442원선까지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서울외환시장은 지난 3일 밤중에 계엄 선포 소식이 전해진 이후 급격한 변동성을 겪었다.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글로벌 외환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외환당국은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내세우며 시장 안정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필요 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과감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정부와 한국은행이 공조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대외신인도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확고하게 지키겠다"며 "과거에도 여러 혼란이 있었지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에는 원화 약세폭도 컸지만 주요 통화 중 가장 약세를 보인 통화는 호주달러였다.

    호주달러의 경우 최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RBA의 경우 지난 11월에는 호주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고 보고 기준금리를 4.35%로 동결한 바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무역전쟁이 본격화될 경우 주요 관세 대상국인 중국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호주의 경우 중국 경제와의 동조화가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경우 RBA가 오랜 금리 동결 기조를 깨고 금리인하로 돌아설 여지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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