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BI 편입은…韓 채권시장 관련 글로벌IB 진단
  • 일시 : 2024-12-09 09:03:27
  • WGBI 편입은…韓 채권시장 관련 글로벌IB 진단

    "韓 국채시장 접근성 영향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 韓 정치 불확실성에도 접근성 양호…3월 리뷰시 주제로 부각 가능성

    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HSBC는 지난 6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정치적 상황이 한국 국채의 WGBI 편입 과정에 영향을 줄 위험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탄 던칸 HSBC 아시아 금리 전략가는 "한국 국채의 시장 접근성(market accessibility)은 부정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며 논거를 들었다.

    국제신용평가사 관계자 발언도 언급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킴엥 탄 전무는 지난 4일 세미나에서 현 상황에서 한국의 현 신용등급(장기 기준 'AA')을 바꿀 사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글로벌 금융기관도 WGBI 영향을 주시하는 모양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6일 보고서에서 현 상황이 WGBI 편입 과정에 위험 요인이라 판단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3월 WGBI 리뷰 과정에서 한국이 주제(topic)가 될 수 있지만 실편입이 내년 11월 예정되는 등 여유가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당장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 당장 성장 둔화에 주목…향후 추경 가능성 주시

    정치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성장 둔화에 주목하는 시각도 눈길을 끈다.

    HSBC는 한국 5년 금리스와프(IRS)를 매수(recieve)하는 동시에 미얀마 5년 IRS를 매도(pay)할 것을 조언했다.

    정치 불확실성에도 채권시장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는 판단이 녹아든 것이다.

    앞서 한은은 필요시 국고채 단순매입과 통안증권 환매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10조 원 넘는 규모로 14일물 RP 매입을 실시하는 등 유동성도 상당 수준 공급했다.

    다만 향후 추경 가능성은 시장의 분위기를 바꿀 잠재적 요인으로 꼽힌다.

    씨티의 김진욱 이코노미스트는 "상황이 정리되면 정책 당국자들이 재정정책에 나서길 원할 것이다"며 "장기적으로 지출 가능성이 커진 점을 고려하면 (국고채) 장기 구간은 위험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씨티의 로히트 가르그 아시아 신흥국 헤드는 "일련의 정치 사건들을 고려할 때 중기적 재정 다이내믹이 명확하게 바뀔 수 있다"며 "모든 지렛대가 사용되겠지만 재정이 주요 수단이 된다면 정책금리는 덜 사용될 것이다"고 말했다.

    확대재정정책 여부에 따라 통화정책에 가해지는 완화 압력은 달라질 것이란 이야기다.

    씨티 등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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