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탄핵 정국 파장에 두 자릿수 상승…17.60원↑
  • 일시 : 2024-12-09 11:37:01
  • [서환-오전] 탄핵 정국 파장에 두 자릿수 상승…17.60원↑

    외환당국 스무딩 추정

    개인도 달러선물 7천계약 넘게 순매수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탄핵안이 국회서 폐기된 여파로 두 자릿수 급등했다.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가 나오지만 재차 연고점을 경신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34분 현재 전장 대비 17.60원 오른 1,436.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 대비 6.80원 상승한 1,426.0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얼마 지나지 않아 1,430원까지 속등했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정국 불안이 지속한 데 따른 파장으로 해석된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여당 불참 속에 의결 정족수 미달로 '투표 불성립'되면서 불확실성 국면은 연장됐다.

    장 초반 달러-원은 상승 폭을 줄이기도 했다.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유입한 영향이다.

    이날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은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를 개최하며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안정화 조치를 즉각 시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달러-원은 역외 중심 매도세로 재차 1,430원을 뚫고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피가 비교적 약세 폭을 줄였지만, 원화 약세는 가파른 모습이다.

    외국인도 달러 선물 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특히 개인은 달러 선물을 7천계약 넘게 사들이면서 매수 압력을 키웠다.

    장중 달러-원은 1,437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재작년 10월 25일(1,444.2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민주당은 두 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오는 14일 재처리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비상계엄 사태 관련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을 별도로 발의했다.

    야당이 전방위적 대통령 퇴진 압박을 가하지만, 여당은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면서 양측의 입장 차이가 확연한 상태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탄핵안 폐기 여파에 주목하면서 1,440원 돌파 여부에 주목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종가 대비 10원 넘게 급등했다"며 "이젠 눈치 보기를 하며 1,440원을 넘어가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 매수세가 강하다"며 "코스피도 약세인 상황에 네고 물량이 아직까진 많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정치적 이슈가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다"며 "오후에도 딱히 달라지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도 스무딩 정도는 하나, 현재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적극적인 대응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6.80원 오른 1,426.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37.00원, 저점은 1,426.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1.0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3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5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12엔 내린 149.95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20달러 내린 1.0552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7.5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7.21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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