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證 "달러-원, 최악의 시나리오에선 1,450원 웃돌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1,450원선을 웃돌 것으로 신한투자증권이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9일 '탄핵 정국과 금융시장 영향' 보고서에서 현재의 정치 상황과 시장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3단계로 구분하고,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1,450원선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첫번째 시나리오는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로 비상 계엄 선포 후 환율 상승분이 유지되는 상황으로, 달러-원 환율이 1,400원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시 대내 펀더멘털 훼손이 미미했던 점과 대외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유지되며 강달러 압력이 완화되고,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의 시장 안정 조치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억제되며, 대외 건전성 지표가 양호한 경우를 가정한 시나리오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탄핵 가결에 헌법재판소 판결에서 탄핵 인용 전까지 불확실성이 남아 달러-원 환율 하락이 제한되는 경우다.
다만, 이 시나리오는 추가적인 불확실성이 제한돼 비상 계엄 선포 후 달러-원 환율 상승분을 점진적으로 반납하는 데 무게가 실릴 것으로 신한투자증권은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는 달러-원 환율이 1,450원선을 상회한 채 등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환율 상단은 1,550원선까지 열어뒀다.
신한투자증권은 대외 건전성 악화로 주식에 이어 채권시장 내 외국인 자금 이탈과 내국인 자금 이탈이 가세하며 원화가 약세 압력에 노출되는 경우를 가정했다.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 및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 한국의 대외 건전성 우려 속에 달러-원이 단기 급등한 후 중장기적으로 대외 달러 가치에 맞춰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신한투자증권은 설명했다.
syju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