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권과 긴급 간담회…"안정화 대책 실행 의지 확고"
  • 일시 : 2024-12-09 15:55:58
  • 한은, 금융권과 긴급 간담회…"안정화 대책 실행 의지 확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한국은행이 외국계 은행과 시중은행, 증권사들과 비공개 긴급 간담회를 갖고 시장 안정화 대책을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상계엄과 탄핵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크게 상승하고 외국인 자금 동향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지자 더 큰 동요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9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은 금융시장국은 외국계은행과 시중은행, 증권사 등 6개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시장 안정화 대책을 적기에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한은 관계자는 비상계엄 이후 발표한 대책을 확고한 의지로 실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은과 정부는 비정례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을 통한 단기유동성 확대와 필요시 전액공급방식의 RP매입, 국고채 단순매입, 통안증권 환매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외화 RP를 통한 외화유동성 공급과 환율 급변동시 안정화 조치 시행 등도 공언했다.

    또, 간담회에서 한은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동향과 시각을 모니터링하고 외국인에 당국의 대책 시행 의지를 피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간담회는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이 이어지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환율도 크게 상승하는 와중에 이례적으로 진행됐다.

    외국 자금이 현재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긴 하지만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시장 모니터링을 더욱 적극적으로 하고 더 큰 동요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서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외국인 투자자의 동향과 당국에 대한 시각, 우려 요소를 당국에 전달했다.

    한 참석자는 "당국이 코로나19 등 위기 시 대처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어 대응이 빨랐다고 평가된다"면서 "아직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급격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그러면서 "외국인이 아직 의사결정을 하지 않아서 자금 흐름이 안정적인 것일 수 있는데 이는 당국이 잘 대처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한은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가 강력해 외국인 고객에도 이 같은 상황을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시기적으로 연말이기도 해서 상당수 외국인들이 매도 포지션도 매수 포지션도 늘리지 않고 지켜보는 상황인 듯하다"면서 "결국 외환시장이 급격하게 흔들리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최근 자금시장과 채권시장은 당국의 발빠른 조치 등이 영향을 미쳐 안정적이고 환율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한은의 안정화 의지가 매우 확고해 보였다"고 했다.

    연합뉴스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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