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하락…中지도부, 14년만에 통화 '완화' 선회
  • 일시 : 2024-12-10 05:57:25
  • [뉴욕채권] 국채가 하락…中지도부, 14년만에 통화 '완화' 선회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내년 경기 부양 의지를 더 강력히 드러낸 여파에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채권시장에 반영된 기대 인플레이션이 장중 오름세를 나타냈다.

    단기물보다 중장기물 가격이 더 크게 하락하면서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9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70bp 오른 4.1990%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오후 거래에서 4.1380%까지 하락한 뒤 오름세로 돌아섰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1290%로 같은 기간 3.1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90bp 높아진 4.390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날의 5.4bp에서 7.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앞서 중국 공산당은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가 주재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고 내년 경제정책과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당히 온건한(moderately loose) 통화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앙정치국은 "소비를 적극적으로 진작하고,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모든 면에서 국내 수요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정치국의 발표에서 하이라이트는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표현이 종전 '신중한'(prudent)에서 '적당히 온건한'으로 변하면서 14년 만에 완화적인 기조로의 선회가 선언된 점이었다.

    중앙정치국은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 과정에서 '적당히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채택했다가 2010년 말 '신중한'으로 방향을 전환한 뒤 지금까지 이를 유지해 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미 정책금리 인하 등의 조치를 이어왔으나, 중국 최고 권력기구인 중앙정치국이 통화정책 완화를 공식화했다는 점에 시장 참가자들은 주목했다.

    ANZ의 싱 자오펑 선임 중국 전략가는 "이것은 2025년 강력한 재정 부양책, 큰 폭의 금리 인하 및 자산 매입을 가리킨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책 톤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맞선 강력한 자신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음날부터 사흘 연속 국채 입찰이 실시된다는 점도 의식됐다. 미 재무부는 3년물 580억달러어치를 시작으로 10년물 390억달러어치, 30년물 220억달러어치를 잇달아 입찰에 부친다.

    오는 11일에는 이번 주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11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올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이 경우 근원 C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4개월 연속 0.3%를 나타내게 된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1월 소비자기대조사(SCE)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락한 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3년과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6% 및 2.9%로 0.1%포인트씩 높아졌다. 역시 한 달 만에 다시 고개를 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8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달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85.8%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장 14.0%에서 14.2%로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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