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증시 반등+개입 경계'에 하락…9.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면서 1,420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9.30원 하락한 1,427.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오후 3시30분보다 6.10원 하락한 1,430.9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장 초반 1,430원대를 유지하던 환율은 개입 경계심이 커지면서 한때 1,426.1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 하락, 외환당국 시장안정 발언, 국내 증시 급반등에 매도 우위의 흐름을 보였다.
뉴욕 NDF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28.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8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37.00원) 대비 6.70원 내린 셈이다.
외환당국은 이날 개장 직전 재차 시장안정 의지를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최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해 "우리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대외건전성에 비해서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오전에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신속한 예산안 처리 가능성을 밝히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도 일었다.
이날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한국은행을 방문했다.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의 면담을 마친 후 한은 기자실을 찾아 "정치적 불확실성이 길어지면서 4분기 경제성장과 실물경제에 큰 부담이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 재정정책의 확장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 총재도 확장적 재정정책에 긍정적인 반응이었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도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 하락을 견인했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2%대 반등했고, 코스닥지수는 무려 4.6%대 급등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가 크게 탄력을 받지는 않았지만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원화 펀더멘털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시장 일각에서는 정치 불확실성이 빠르게 해소될 경우 달러-원 환율 상승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중국 당국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달러 약세에 힘을 보탰다.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26위안(0.04%) 올린 7.1896위안에 고시했다. 그러나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5위안으로 하락하며 위안화 강세를 반영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이 1,42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국내 주식시장 오르면서 근래 환율이 오른데 대한 반발 매도가 나오면서 하락했다"며 "장초반 당국 경계심이 있어 1,430원 밑으로 내려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 증시가 좋아서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1,420원대 지키려 노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위안화도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발표에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다"며 "오후에도 주식시장이 좋다면 오늘 달러-원 환율은 하락하는 분위기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하면서 하락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32.20원, 저점은 1,426.10원이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5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2.28%대, 코스닥지수는 4.73%대 급반등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7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3엔 하락한 151.28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09달러 오른 1.055달러를 나타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23원에, 위안-원 환율은 196.73원에 거래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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