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코스피 2%대 반등에 7거래일만 하락…10.10원↓
  • 일시 : 2024-12-10 16:47:58
  • [서환-마감] 코스피 2%대 반등에 7거래일만 하락…10.10원↓

    여야 정국 대치 속 투자심리 회복

    당국 경계·위안화 반등에 원화 가치 지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국내 정국 불안으로 위축된 투자 심리가 회복하면서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금융·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로 코스피가 2%대 반등했고, 위안화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0.10원 하락한 1,426.90원에서 정규장 종가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지난 11월 29일 이후 처음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 대비 6.10원 내린 1,430.90원에 출발했다. 간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 하락 및 외환당국의 발언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연일 당국은 정치 불확실성에 시장 안정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과도한 시장 변동성에 대해서는 시장심리 반전을 거둘 수 있을 만큼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달러-원은 국내 증시 호조에 힘입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1,426원대를 저점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피는 2% 올랐고, 코스닥은 외국인 순매수를 동반해 5% 넘게 급등했다.

    장중 위안화도 강세를 유지했다. 전날 중국 지도부가 오는 11~12일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완화를 시사하면서 부양 기대를 키웠다.

    아시아 장에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6위안에서 7.24위안대로 내렸다.

    달러 인덱스도 106대 초반에서 완만하게 내려오는 모습이었다.

    오후장에서 달러-원은 1,430원을 경계로 하락 폭을 유지했다.

    이날 정오경 호주중앙은행(RBA)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셸 블록 RBA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명시적으로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이사회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제외했다고 밝혔다. 호주달러는 RBA 결정 이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한편 정치권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방법론을 놓고 대치했다. 여당 국민의힘이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위한 시나리오를 마련하는 반면, 민주당은 즉각 퇴진을 요구하면서 탄핵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막판 협상에 나섰지만 무산됐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단독으로 처리한 감액 예산안이 상정돼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뉴욕장 움직임에 주목했다. 국내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물가 지표를 앞둔 경계감도 작용할 것으로 봤다.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증시가 회복되고, 위안화도 강세로 움직이면서 환율은 1,430원 아래로 내려왔다"며 "어제와 오늘 10원 단위로 움직이다 보니 기술적 반발력이 매일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축소해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새로운 정치적인 이벤트가 없었고, 미국 물가 지표가 남은 재료가 될 것 같다"며 "일단 위안화가 강세로 움직이면서 달러-원도 한 차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물가 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하 방향으로 나오면 환율은 더 안정될 수 있다"면서도 "내일은 크게 방향성 있는 움직임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6.10원 내린 1,430.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32.20원, 저점은 1,426.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1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28.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2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2.43% 상승한 2,417.84에, 코스닥은 5.52% 상승한 661.5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1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91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1.09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671달러, 달러 인덱스는 106.04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43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6.24원, 고점은 197.0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5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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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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