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소폭 하락…美 디스인플레 중단 경계감
CPI 'D-1'…근원 CPI, 4개월 연속 전월비 '0.3%↑'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주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경계감이 장중 지속됐다. CPI가 나오는 다음날 10년물 국채 390억달러어치 입찰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베팅을 부담스럽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0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30bp 오른 4.2220%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4.25% 턱밑까지 오른 뒤 레벨을 낮췄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1510%로 같은 기간 2.2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1.70bp 높아진 4.407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날의 7.0bp에서 7.1bp로 미미하게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시장을 움직일 만한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CPI를 확인하고 가자는 분위기가 장 내내 이어졌다.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미국의 근원 CPI는 11월에 전월대비 0.3% 올랐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근원 C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4개월 연속 0.3%를 나타내게 된다.
10월까지의 3개월 이동평균치인 0.3%를 연율로 환산하면 3.6%를 조금 넘는다. 근원 인플레이션의 모멘텀이 2% 목표를 크게 웃돌고 있다는 얘기다.
이를 고려하면 CPI가 예상에 부합하게 나오더라도 디스인플레이션이 중단된 것 아니냐는 우려는 커질 소지가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내부에선 이달에 금리를 다시 내리게 되면 내년 1월에는 동결을 하자는 의견도 존재하고 있다.
리전스파이낸셜의 리처드 무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보다 높게 유지되고, 근원 인플레이션이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무산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위원회 내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충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많은 사람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느린 속도로, 더 적은 금리 인하가 있으리라는 것"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오후 들어 치러진 580억달러 규모의 3년물 입찰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발행 수익률은 전달보다 3.5bp 낮아진 4.117%로 결정됐다. 시장 예상을 0.1bp 정도 웃돌았다.
응찰률은 2.58배로 직전 입찰 때의 2.60배에 비해 약간 낮아졌다. 이전 6회 평균치 2.56배보다는 높았다.
심플리애셋매니지먼트의 마이클 그린 수석 전략가는 "비교적 약한 입찰이었다"면서 "끔찍하지는 않았지만 대단하지도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일 CPI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많은 혼란과 고려가 있으며, 이는 결국 채권시장에 약간의 주저함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3분께 연준의 이달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86.1%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장 15.3%에서 13.9%로 낮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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