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사흘째 강세…美 CPI 'D-1' 인플레 상방 우려
호주달러, RBA "인플레 압력 감소" 평가에 급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번 주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예상보다 높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고위 관계자들이 현재 통화정책 '침묵 기간'(blackout period)에 돌입해 있는 가운데 CPI가 높게 나온 상황이 연준의 커뮤니케이션 부재와 부닥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1.935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1.216엔보다 0.719엔(0.475%) 상승했다.
달러-엔은 오전 장중 152.175엔까지 오른 뒤 레벨을 낮췄다. 152엔을 웃돈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265달러로, 전장 1.05501달러에 비해 0.00236달러(0.224%) 내렸다. 유로-달러는 한때 1.04990달러까지 밀려난 뒤 낙폭을 축소했다.
유로-엔 환율은 159.93엔으로 전장 159.52엔에서 0.410엔(0.257%) 상승했다. 유로-엔은 유럽 거래에선 160엔을 살짝 넘어서기도 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6.184보다 0.223포인트(0.210%) 오른 106.407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장중 106.638까지 올라 지난 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을 움직일 만한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CPI에 대한 경계감이 장 내내 팽배했다.
11월 전품목(헤드라인) CPI는 전월대비 0.2%,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각각 올랐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10월과 같은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갔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근원 CPI는 지난 10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0.3%의 오름세를 나타낸 바 있다. 11월치가 예상대로 나오더라도 이 같은 양상은 인플레이션 둔화가 멈춘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을 수 있다.
제퍼리스의 브래드 베치텔 글로벌 외환 헤드는 "확실히 시장은 더 강한 숫자에 대해 다소 불안해하고 있으며, 이는 연준에 대한 약간 더 매파적인 전망 또는 약간의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시장은 CPI가 12월 회의 결정에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려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프라스트럭쳐 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이 하트필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헤드라인 CPI가 전월대비 0.4% 오른 것으로 발표되면 "다음 주 인하에 대해 진지한 의구심"을 촉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가 동결될지도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다음 주 연준은 "매파적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이는 인하 속도의 둔화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달러 가치는 호주중앙은행(RBA)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은 여파에 급락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6379달러로 전장대비 0.886% 굴러떨어졌다.
이날 미셸 블록 RBA 총재는 정책금리를 4.35%로 동결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경제지표는 혼조 양상이었으며, 일부 지표는 우리 예측에 맞게 완화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이사회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다소 얻었지만, 위험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33분께 연준의 이달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85.8%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금리 동결 확률은 전장 15.3%에서 14.2%로 낮아졌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