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이상 없다"…외화채 갚는 은행들
  • 일시 : 2024-12-11 07:51:08
  • "유동성 이상 없다"…외화채 갚는 은행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으로 국내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은행들이 유동성 흐름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외화채 상환에 나서고 있다.

    11일 연합인포맥스 외화채 일자별 발행정보(화면번호 4241)에 따르면 이날부터 내년 1분기까지 국내 시중은행은 13억700만 달러와 1천500만 유로의 외화표시채권(KP물)의 만기를 맞는다.

    그중 KB국민은행은 이달 1억 달러 규모의 KP물 만기를 맞는다.

    내년 1분기까지 국민은행은 9억6천700만 달러와 1천500만 유로, NH농협은행은 9천500만 달러, 신한은행은 1억 달러, 우리은행은 4천500만 달러의 KP물 만기가 예정됐다.

    은행권에서는 외화 유동성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며 만기 도래 외화채에 대해 상환하고 있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 4일 5천만 달러의 KP물을 상환했다.

    국민은행도 이달 13일과 16일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에 대해 상환하거나 롤오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통상 연말은 기관투자자들의 북 클로징에 따라 조달 시장이 비활성화되지만, 일부 사모채권의 경우는 종종 발행되기도 한다.

    다만 비상계엄 이후 외환 시장이 급변동하는 가운데서도 은행 내부 외화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조달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 은행권 자금시장 관계자는 "지금 은행이 가진 외화 자산이 많기 때문에 시장 변동에도 크게 걱정하지 않을 수준"이라며 "필요시 내년 조달을 진행하겠지만 생각보다 급하지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난 3분기 기준 국민은행의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외화LCR)은 156.71%, 신한은행은 155.20%, 하나은행은 163.82%, 우리은행은 153.55%, 농협은행은 145.83%로 규제 비율 80%를 크게 웃돌고 있다.

    5대 은행의 달러 예수금도 지난 2일 611억7천900만 달러에서 4일 605억6천만달러로 빠르게 줄었지만, 9일 기준 620억5천만달러까지 예수금이 늘어난 상태다.

    은행권에서는 지금과 같은 불안정한 정국이 장기화하지 않는다면 향후 외화 조달에서도 큰 변수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외화 LCR 비율도 높은 수준으로 가져가면서 유동성이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내년 만기 도래 외화채도 유동성과 안정성을 고려해 적절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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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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