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만나서 정말 다행"…2024년 포렉스클럽 송년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은 올해도 어김 없이 연말을 맞아 송년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국내 외환(FX) 딜러들의 모임인 코리아포렉스클럽(회장 박종현 하나은행 파생상품운용부 부장)은 10일 저녁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송년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주요 은행과 증권사의 딜러, 중개사 관계자 등 170여 명이 참석했다. 예년보다 참석 인원은 다소 줄었지만, 행사 전부터 연말 분위기로 가득 찼다.
어수선한 나라 상황에도 외환시장 최전선에 놓인 딜러들에게 불확실성은 언제나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들은 잠시나마 시장 상황이나 외부 여건에 대한 걱정을 내려두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격려를 나누었다.
본격적인 행사는 박종현 포렉스클럽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했다.
박 회장은 매년 나누는 따뜻한 격려의 말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한 해였다는 소회를 전했다.
박 회장은 "올해는 정말 마음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으로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오늘 이렇게 여러분들과 이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외환시장 구조 개편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추진하느라 다들 여력이 없는 가운데 예측할 수 없는 이벤트까지 몰아쳤다"며 "그래서 하루하루 긴장 속에 보낸 것 같다"고 한 해를 돌아봤다.
코리아포렉스클럽은 지난 1978년 한국 외환시장의 선진화를 위한 창구 역할을 하기 위해 설립됐다. 박 회장은 설립 취지를 살려 내년에도 시장 참가자들의 헌신과 책임을 이어가기를 당부했다.
박 회장은 "내년에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함께 외환시장 변화가 한층 더 본격화되고, 대내외 환경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당국과 시장 참가자들이 협력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치지 말고 이미 시작한 길 함께 잘 걸어가자"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올해의 딜러 시상식이 진행됐다. 강찬용 KB국민은행 과장과 천우영 하나은행 차장, 김태완 NH농협은행 차장 등 3인이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이들은 각각 달러-원(스팟)과 이종통화(원·위안), FX(외환) 스와프 부문에서 수상했다.
수상자가 호명될 때마다 수상을 축하하는 꽃다발과 동료들의 축하 세례는 아낌없이 쏟아졌다. 시상은 박종현 회장이 순금 상패를 수여했다.
강찬용 과장은 어린 시절 꿈꿔온 '올해의 딜러' 수상에 참가자들을 향한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 공부하고 열심히 해서, 이 상에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천우영 차장은 정치·경제적으로 큰일이 많았던 한 해였다며 "힘든 걸 이겨낸 동료들과 선·후배들한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태완 차장도 여러 훌륭한 동료들을 대신해 수상하게 됐다는 감사 인사와 함께 시상식에 참석한 아내와 딸에게도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했다.
이어지는 건배사로 내빈으로 참석한 조범준 하나은행 자금시장그룹장(상무)이 맡았다. 그는 최근 상황에 감명 깊게 들은 "서로에게 평화의 축복을 나눕시다"라는 구절로 건배사를 진행했다.

1부 순서를 마치고 저녁 식사와 함께 2부 순서도 진행됐다.
개그맨 김현기 씨와 정찬민 씨가 사회를 맡아 간단한 퀴즈와 게임, 즉석 댄스 대결 등 이벤트가 풍성하게 진행됐다.
퀴즈에는 외환시장 선진화 정책 관련한 'RFI'(Registered Foreign Institution) 약자 풀어쓰기부터 야간 거래 첫 거래일, 종료 시각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푸짐한 경품은 재미를 더했다. 경품에는 프리미엄 미용 가전과 커피추출기, 홍삼, 향수, 한우선물세트 등이 마련됐다. 백화점 상품권과 커피 교환권도 제공됐다.
한 시중은행 팀장은 "시장 상황이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지만, 큰 사고 없이 한 해를 마무리했다는 데 감사한 마음으로 참석했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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