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R 정상화 목전 계엄 혼란에 유예 기대도…당국은 '선 긋기'
  • 일시 : 2024-12-11 09:45:10
  • LCR 정상화 목전 계엄 혼란에 유예 기대도…당국은 '선 긋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은행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정상화를 한 달 앞두고 은행권 일부에서는 다시 유예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비상계엄 혼란이 발생하며 달러-원 환율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정상화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재 97.5%로 유지되고 있는 은행 LCR 규제 비율은 내달부터 100%로 환원된다.

    이런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의 정상화는 계엄 직전인 지난달 29일 발표된 바 있다.

    당시 1,390원대였던 달러-원은 2주 사이 40원가량 레벨을 높여 1,430원대 후반까지 다다랐다. 이날도 1,430원대 중반에서 등락 중이다.

    지금의 달러-원 수준은 주요 금융지주가 연초 경영계획에서 예상한 경로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4대 시중은행의 LCR은 102.6% 수준이었다.

    통상 예상치 못하게 달러-원이 급등하면, 은행이 외화 파생거래 담보로 제공한 원화채의 가치가 떨어져 추가 납입을 해야 하고 외화예금이 감소하는 등의 경로로 LCR이 줄어든다.

    이에 일부 은행에서는 지난달부터 당국에 정상화 유예를 건의하기도 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별로 LCR 버퍼는 있다. 예고돼 온 만큼 정상화에 대비가 안 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유예해주는 것이 긍정적인 건 사실이다. 유예가 안 되면 조금 힘들긴 할 듯하다"고 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대부분 100% 이상으로 LCR을 가져가고 있긴 하지만, 불확실성이 커서 유예를 기대하는 심리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예정된 LCR 정상화 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된다는 것이 금융당국 입장이다.

    은행권 LCR이 정상화에 대비해 충분히 관리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LCR 정상화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현재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연합인포맥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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