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철 KDI 원장 "계엄 사태 여파, 제한적이고 오래가지 않을 것"
![[출처 : KDI]](https://newsimage.einfomax.co.kr/AKR20241211084000016_01_i.jpg)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최근 계엄사태와 관련,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원장은 11일 서초구 JW메리어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계엄 사태가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방향이라는 건 분명하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조 원장은 "물론 (정치) 충격 때문에 환율이 반응하고, 해외에서 국내를 바라보는 시선이 불안하고, 당장 투자를 꺼릴 수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일주일 사이 가장 먼저 반응한 건 금융시장"이라며 "주가, 환율 변화가 크다고 보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시장 변화는 단정할 수 없지만,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다. 상황이 바뀌면 또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국 경제의 체급이 커진 점도 계엄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으로 만드는 요소로 꼽았다.
조 원장은 "만약 1960년대에 이런 충격이 왔다면, 경제는 정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가장 달라진 것은 외환 보유"라고 짚었다.
그는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30년 가까이 단 한해도 빠짐없이 경상수지 흑자를 내왔고, 남는 달러는 해외에 투자했다"며 "대외 순자산은 국내총생산(GDP)의 50%쯤 되고, 달러 가치로 환산하면 1조달러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외순자산 국가가 외환 유동성 위기를 겪는다는 건 상상하기 쉬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이 지속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선, "2% 내외에서 아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다"고 단언했다.
조 원장은 "결국 누군가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해줘야 한다"며 "그러한 토양과 체질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락하고 있는 소비 상황에 대해서도, "잠재성장률이 2% 아래로 내려가는 상황에서 소비지표가 1% 중후반 계속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며 "과거처럼 소비가 일어나는 상황이 도래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에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성장이 돼야 한다"며 "소득 뒷받침 없는 소비 활성화는 잠깐일 뿐이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우리나라 소득 수준의 나라 중에 잠재성장률 2%가 넘는 나라는 거의 없다"면서도 미국 시장의 효율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선진 유럽과 일본의 소득은 미국과 거의 비슷했지만, 지금은 절반 수준"이라며 "미국의 주식시장을 필두로 한 자본시장의 효율성이 일본과 유럽을 압도했기 때문에 지금의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신정부에 대해선,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자유무역 시스템이 흔들리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중국 견제 스탠스가 강하기 때문에 지정학적 밸류가 오히려 높아지는 측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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