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국계은행 대표 간담회…'시장 불안감 해소 적극 노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손지현 기자 = 한국은행이 외국계 은행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탄핵 정국 속에서도 시장 불안감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11일 국내 주요 외국계 은행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국내 금융시장 안정화에 대한 의지를 전달하고 국내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해외 시각을 점검했다.
박 부총재보는 이 자리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RP매매 대상증권 및 대상기관을 늘리고 충분한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 것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지나친 우려를 하지 않도록 한국의 경제 상황 및 당국의 정책 연속성 유지를 위한 대응 노력 등을 잘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한은이 외국계 은행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마련한 것은 계엄 사태 이후 다양한 시장참가자들과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현재까지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상황에 대한 지나친 우려가 시장의 불안 요인이 되지 않도록 이러한 우려를 사전에 완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담회 자리에서 외국계 은행 참석자들은 아직까지 대부분의 외국인 투자자는 정치적 리스크가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관련 지표를 보더라도 불안한 움직임이 제한적인데 이는 그간 글로벌 금융시장에 한국의 지위 및 여건 변화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 참석자는 "보다 장기적으로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기존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는 시그널이 적극 나오는 것도 외국인 투자자의 불안심리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접근성 제고 노력 등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한 제반 추진 과제가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도 당초 기대처럼 원만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시장의 견해를 덧붙였다.
다른 참석자는 "한은이 코로나19, PF 관련 금융시장 불안 등 위기 시 대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태에도 매우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면서 "한은의 강력한 시장안정화 의지를 감안할 때 이번 사태가 한국 금융시장의 펀더멘털을 훼손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원만히 해소된다면 시장도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 금융시장은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향후 정치 리스크의 전개 상황 및 이에 따른 외국인의 움직임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언제든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경각심을 갖고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시장참가자들과의 소통 기회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종우 부총재보가 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외환시장 점검 및 시장 안정화 조치 실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4.12.4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https://newsimage.einfomax.co.kr/PYH2024120415610001300_P2.jpg)
jhkim7@yna.co.kr
jhson1@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