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 백브리핑] 모건스탠리, 직원 횡령 사고에 벌금 200억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직원의 횡령 사고로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1천500만 달러(약 214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9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에 1천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SEC의 조사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전직 직원 4명이 2015년 5월부터 2022년 7월까지 고객 계좌에서 수백 건에 걸쳐 수백만 달러를 빼돌린 사실을 감지하지 못했다.
모건스탠리는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모건스탠리는 "우리는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통제 시스템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이어 "우리는 각 사례에서 위법 행위를 알게 된 즉시 내부 조사를 실시해 위법을 저지른 직원을 해고하고 당국에 해당 내용을 신고했으며, 피해를 본 고객에게는 보상했다"고 말했다. (정윤교 기자)
◇ 中 헝다, 창업주 호화 제트기 매각 추진…채권자 구제 나서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의 청산인들이 창업주 쉬자인의 개인 소유 제트기를 매각하며 채권자 구제 작업에 돌입했다.
9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알바레즈 앤 마살의 에드워드 미들턴과 티파니 웡이 관리하는 헝다 홍콩 지주회사는 쉬자인의 제트기를 구매한 해외 법인을 장악하고 이를 판매 절차에 착수했다. 해당 제트기는 에어버스 A319 비즈니스 모델로, 현재 중국 광저우에 보관 중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비행기의 가치를 약 2천500만~3천만 달러로 평가했다.
이 비행기는 런던, 시드니, 홍콩의 고급 주택, 초호화 요트, 롤스로이스 팬텀 등 쉬자인의 부를 상징하는 여러 자산 중 하나다. 한때 중국 최고 부호였던 그는 광저우 에버그란데 축구팀도 소유하며 화려한 삶을 누렸다.
헝다는 2021년 200억 달러 이상의 해외 채무로 디폴트를 선언하며 몰락했으며, 현재 청산인은 부실 자산 매각과 함께 주요 임원들에게 약 60억 달러의 책임을 묻고 있다. 쉬자인의 자산 목록에는 이번 A319 외에도 에어버스 A330, 걸프스트림 G450, 두 대의 요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시도가 채권자들에게 실질적인 구제책을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강수지 기자)
◇ 저출산 고령화 中, 대학에 연애 강좌 개설 논란
최근 중국 언론에서 대학에 연애 강좌를 개설하자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학생들이 학업과 연애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지원해 결혼과 출산율을 높이자는 제안이다.
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인구일보에 게재된 후베이성 중난경제법대학 행정학부의 양화레이와 리솽솽이 쓴 '대학이 연애 및 결혼 교육의 주요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소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 출산율을 결정짓는 중국 젊은이의 56.9%가 연애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저자들은 학생들이 연애를 기피하는 주된 이유로 공부와 연애 사이의 시간 균형을 맞추는 방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계 교육에 상당한 공백이 존재하며, 학생들이 정서적 관계에 대해 불분명한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학생의 82%는 대학에서 연애와 관계에 관한 강좌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약 2.5%가 수강한 경험이 있지만, 66%에 가까운 학생들이 대학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저자들은 "학생들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주요 장소인 대학이 연애 교육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강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우한대학교, 샤먼대학교, 톈진대학교 등 중국의 여러 명문 대학에서 '결혼과 사랑', '사랑의 심리학', '사랑의 사회학' 등의 과목을 개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온라인상에서는 "절망적이고 잘못된 치료법"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저출산 문제는 단순하고 조잡한 해결책이 아닌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한 복잡한 사회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윤구 기자)
◇ 58년 된 日 국립극장, 공사비 부담에 재개관 난망
일본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58년 된 노후 국립극장이 문을 닫았다. 정부는 예산을 들여 새로 꾸미고 재개관을 계획하고 있지만,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걸림돌이 되는 모습이다.
요미우리신문은 9일, 지난해 10월 말에 폐관한 도쿄 지요다구 국립극장의 재건축을 담당할 계약자가 아직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문화청이 민간투자(PFI, Private Finance Initiative) 방식으로 국립극장 개발 입찰 공고를 냈는데, 조건에 맞는 업체가 없는 상태다. 입찰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거나, 응찰 가격이 너무 낮은 탓이다. 문화청은 이 노후 국립극장을 호텔 및 상업시설을 겸비한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길 원한다.
입찰에 실패하는 이유는 글로벌 공급망 충격에 따라 공사비가 치솟았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문화청의 바람대로라면 프로젝트의 총비용이 약 1천300억엔에 달할 것이라고 업계는 추산한다. 문화청의 계약 금액인 800억엔을 크게 웃돈다. 시간이 갈수록 프로젝트 추정 비용은 늘어날 뿐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전문가는 "국립극장 부지는 상업 지역과 다소 떨어져 수익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며 "부지 아래로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등 제약 사항들도 우려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국립극장은 일본 전통문화를 위한 중요한 거점"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한 보존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재헌 기자)
◇ 닛케이 전자판 유료 회원 첫 100만 돌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사의 전자판(온라인판) 유료 회원이 일본 유료 디지털 뉴스 매체로는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매체는 개인에서 법인, 교육 분야로 이용이 확산돼 회원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료 회원수는 12월 1일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101만명으로 집계됐다.
닛케이 전자판은 2010년 3월 창간돼 곧 15주년을 맞게 된다. 창간 초기에는 개인 회원 위주로 성장했으나 최근에는 법인과 교육 분야에서의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판 유료 회원이 80만명에서 90만명으로 늘어나기까지 2년 8개월이 걸렸으나 90만명에서 100만명으로 증가하는 데는 약 1년이 걸렸다. 성장세가 가속화된 것이다.
영문 매체 닛케이 아시아와 2015년 인수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를 합하면 닛케이 그룹 전체의 디지털 유료 구독자 수는 370만명으로 세계 3위 규모가 된다. (문정현 기자)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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