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CPI 안도에도 베어 스팁…연준 속도 조절論+유가 급등
  • 일시 : 2024-12-12 06:14:19
  • [뉴욕채권] CPI 안도에도 베어 스팁…연준 속도 조절論+유가 급등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대로 나왔지만 안도 랠리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단기물보다 중장기물 가격이 더 크게 하락하면서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7~18일)에서의 25bp 추가 금리 인하는 거의 굳어졌지만,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낮아지지 않고 있어 내년부터는 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부상했다. 국제유가가 미국의 대러시아 추가 제재설에 급등한 것도 국채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5.20bp 오른 4.2740%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달 하순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1590%로 같은 기간 0.8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7.20bp 높아진 4.4790%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은 지난 4일 이후 처음으로 4.40% 선 위로 올라섰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날의 7.1bp에서 11.5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오전 장 일찍 CPI가 발표된 직후에는 국채금리가 하락세로 반응했다. 하지만 오전 장 중반 이후로는 방향이 전환됐고, 오후 들어 10년물 국채 입찰 결과가 양호하게 나온 뒤에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전품목(헤드라인) CPI는 시장이 점친 대로 전월보다 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로는 2.7% 올라 역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이 예상한 대로였다. 전월대비 0.3%, 전년대비로는 3.3% 각각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근원 CPI는 4개월 연속 전월대비 0.3%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3개월 이동평균치를 연율로 환산하면 3.6%를 약간 웃돈다.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의 엘런 젠트너 수석 경제전략가는 "CPI에 서프라이즈는 없었기 때문에 연준은 12월에 다시 금리를 인하하는 경로 위에 있다"면서도 "잠재적인 관세 및 다른 트럼프 행정부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내년은 다른 이야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이미 2025년에 연준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적은 횟수의 인하를 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연준이 "이르면 내년 1월 일시 중단(pause) 버튼을 누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트러스트의 리처드 시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더 가까워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음 주 금리 인하는 꽤 확실하지만 그 뒤에는 "한두 달 정도 쉬고 두 번 더" 인하 결정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후 들어 실시된 39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입찰에는 강한 수요가 유입됐다. 발행 수익률은 4.235%로 결정돼 지난달 입찰 때의 4.347%에 비해 11.2bp 낮아졌다.

    응찰률은 2.70배로 전달 2.58배에 비해 높아졌다. 2016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54배도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 4.252%를 1.7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로, 이날 격차는 평소보다 큰 편에 속한다.

    다음날에는 30년물 220억달러어치 입찰이 실시된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 넘게 오르면서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70달러 선을 회복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산 원유의 해외 구매자들도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새로운 제재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는 한 외신의 보도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3분께 연준의 다음 주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98.6%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9.7%포인트 높아졌다.

    내년 1월 동결 가능성은 79.9%로 전장보다 7.6%포인트 상승했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