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나흘째↑…'예상 부합' CPI에도 금리인하 둔화論
中, 위안 약세 용인 검토說…인민은행 기관지는 "연말로 가면서 강해질 것" 논평
BOJ는 금리 인상 연기 가능성…"당국자들, 좀 미뤄도 큰 비용 없다고 생각"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번 주 최대 이벤트인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대로 나왔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하 속도가 내년부터 느려질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는 미 국채 수익률을 따라 장중 반등했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수 있다는 한 외신의 보도에 위안은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당국의 공식 반응은 없었으나, 인민은행의 기관지 금융시보는 해당 보도를 반박하는 뉘앙스의 논평을 내놨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2.594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1.935엔보다 0.659엔(0.434%) 상승했다.
달러-엔은 유럽 거래에서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을 미룰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자 152엔선을 단번에 넘어섰다. 보도에 따르면 BOJ 당국자들은 금리 인상을 내년 1월이나 그보다 약간 더 늦추더라도 큰 비용은 수반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927달러로, 전장 1.05265달러에 비해 0.00338달러(0.321%) 내렸다. 유로-달러는 4거래일 연속 밀렸다.
유로-엔 환율은 160.11엔으로 전장 159.93엔에서 0.180엔(0.113%) 상승했다. 158엔 후반대에서 움직이던 유로-엔은 BOJ 관련 보도가 전해지자 160엔선을 바로 상향 돌파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6.407보다 0.288포인트(0.271%) 오른 106.695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일찍 CPI 나온 직후에는 106.3 부근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금세 오름세로 돌아섰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전품목(헤드라인) CPI는 시장이 점친 대로 전월보다 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로는 2.7% 올라 역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이 예상한 대로였다. 전월대비 0.3%, 전년대비로는 3.3% 각각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근원 CPI는 4개월 연속 전월대비 0.3%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3개월 이동평균치를 연율로 환산하면 3.6%를 약간 웃돈다.
배녹번글로벌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전략가는 연준은 다음 주 25bp 인하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도 "내년으로 가면서 그들은 몇차례 회의 동안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는 그 뒤 상황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스파르탄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끈적하며, (11월 CPI는) 그다지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다"면서 "이것은 중립적인 보고서이고, 시장은 그에 따라 행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날 한 주요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중국 지도부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에 위안화의 약세를 용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위안화가 달러당 7.5위안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도가 전해진 뒤 인민은행 기관지 금융시보는 논평을 통해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위안화 환율의 기반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위안화는 연말로 가면서 안정화되고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을 7.2809위안으로 전장대비 0.277% 상승(달러 대비 위안 약세)했다. 한때 7.29위안을 살짝 넘어선 뒤 오름폭을 축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37분께 연준의 다음 주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98.6%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9.7%포인트 높아졌다.
내년 1월 금리 동결 확률은 전장 72.3%에서 79.9%로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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