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대통령 담화에 정치 불안…0.60원↑
  • 일시 : 2024-12-12 11:31:00
  • [서환-오전] 대통령 담화에 정치 불안…0.60원↑

    달러-원, 대통령 담화 이후 1,433.50원까지 고점 높여

    윤 대통령 담화서 "탄핵에 맞설 것" 밝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낙폭을 반납하고 1,430원 초반대로 복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야당의 탄핵 추진에 맞설 것이라는 뜻을 밝힘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데 따라 달러-원은 강보합권으로 올라섰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4분 현재 달러-원은 전장대비 0.60원 오른 1,432.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429.10원에 개장했다.

    간밤 달러화 가치는 올랐지만, 역외 달러-원은 최근 원화의 과도한 약세를 반영해 하락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다음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는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CPI에 안도하며 장 초반 1,428.00원까지 내린 달러-원은 그러나 윤 대통령의 담화가 전해지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야권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추진되는 것과 관련 '광란의 칼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금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에서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벌이고 있는 세력이 누구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탄핵이든 수사든 당당히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이 탄핵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하면서 단기간에 정치적 해법이 나오기 어렵고 불확실성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달러-원은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때 1,433.50원까지 올라 장중 고점을 높였다. 이후에도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증시는 상승폭을 줄였고, 외국인 순매도는 소폭 늘었다.

    코스피는 0.5% 올랐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1천858억원어치 순매도를 나타냈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7.1854위안으로 0.02% 절하고시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7.2714위안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달러-위안을 예상보다 낮게 유지하면서 역외 달러-위안은 7.27위안 안팎서 움직이며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106.5선에서 거래됐다.



    ◇ 오후 전망

    이날 오후 장을 두고 외환딜러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글로벌 달러 흐름을 좇아 다시 달러-원이 하락세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한편, 대통령 담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환율이 지금보다 소폭 더 오를 수 있다는 예상도 제기됐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어쨌든 상방은 제한될 것으로 생각은 하는데 정치적 이슈가 엮어있다 보니 큰 폭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 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고 글로벌 달러가 약세인데 원화는 못 따라가는 상황이지만 결국에는 동조되면서 하락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를 약하게 고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예상보다 달러-위안 환율 낮게 고시하면서 시장에 안정을 줬다"고 평가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증시가 상승 중에 있지만 외국인은 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대통령 담화로 인해 이날 1,435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뉴스가 계속 나오면서 대통령 담화를 둘러싼 우려를 누그러뜨릴 재료가 나온다면 환율도 안정되겠지만 지금은 이와 관련해 뚜렷한 움직임이 없다"고 지적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3.10원 내린 1,429.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33.20원, 저점은 1,428.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2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7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97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1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445엔 내린 152.143, 유로-달러 환율은 0.00115달러 내린 1.0504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1.7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7.08원에 거래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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