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 백브리핑] '파워포인트' 탈피 위한 머스크와 베조스의 도전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최근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조스 같은 미국 기업 혁신가들이 파워포인트 중심의 발표 문화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회의와 발표에서 파워포인트를 배제하고, 데이터와 논의 중심의 의사결정을 강조한다. 그는 "슬라이드가 아닌 심도 있는 논의가 혁신을 이끈다"는 철학을 내세우며, 직원들에게 시각적 자료 대신 문서화된 분석과 데이터 중심의 보고서를 요구한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 역시 이미 오래전부터 파워포인트 사용을 금지하고, 회의 시작 전 모든 참가자가 6페이지 분량의 내러티브 메모를 읽도록 하는 문서 중심의 방식을 도입했다.
이들은 파워포인트가 종종 정보의 본질을 단순화하거나, 청중의 주의를 산만하게 만든다고 비판한다. 시각적 도구가 오히려 잘못된 방향으로 논의를 이끌거나, 비효율적인 회의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슬라이드 문화에 익숙한 전 세계 직장인들에게 아직은 이런 시도들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기에는 장벽이 존재한다.
파워포인트는 지난 수십 년간 비즈니스 세계를 지배해온 도구로, 대체하거나 변화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머스크와 베조스의 도전은 단순한 기술 사용을 넘어,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방식을 재고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강수지 기자)
◇ 日 정부, 학생 간 괴롭힘 분석 위한 전문가 회의 신설하기로
일본 정부는 학생 간 괴롭힘(이지메)의 피해가 심각해지자 이지메 요인 분석을 위한 전문가 회의를 신설하기로 했다.
11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매체는 정부는 어린이의 생명이나 심신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중대 사태' 조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단서와 조짐, 요인을 분석해 이지메 발생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어린이가정청과 문부과학성이 8개 항목의 대책을 마련하고, 관련 회의를 신설하기로 했다.
작년 일본 전국 학교에서 인지된 이지메 건수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73만2천578건이었다. 그 가운데 중대 사태는 42% 증가한 1천306건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법률과 심리, 복지 전문가를 초청해 이른 시일 내 회의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문정현 기자)
◇ 美 근로자 3분의 1, 급여 불만족…'존중'이 직장 만족도에 중요
미국 근로자 중 3분의 1 가까이가 본인의 급여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퓨리서치센터가 약 5천400명의 미국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이 승진 기회에 대해 그다지 만족하지 못하거나(25%) 전혀 만족하지 못한다고(13%) 답했다.
급여에 불만족스러운 가장 큰 이유(80%)로는 임금이 생활비에 걸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다른 주요 이유로는 "일의 질에 비해 임금이 너무 낮다"(71%)와 "일의 양에 비해 임금이 너무 낮다"(70%)가 꼽혔다.
미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정규직 풀타임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6만 달러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2000년 5만3천580달러에서 12% 상승한 수준이다.
하지만 중간 소득자는 여전히 2020년의 인플레이션 조정 6만4천321달러보다 적게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료품 가격과 관련된 인플레이션 문제는 많은 유권자에게 2024년 미국 선거에서 중요한 요소였다.
한편 미국 근로자의 대다수가 직장에서 안정감이나 만족감을 느낀다고 답한 이유 중 한 가지는 존중받는다고 느낀다는 점이 꼽혔다.
퓨리서치센터 연구진은 "많은 근로자가 동료(86%)와 상사(82%)가 항상 또는 대부분 자신을 존중해 준다고 답했다"며 "10명 중 약 7명(72%)은 고객이나 거래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윤시윤 기자)
◇ 美 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 총격범 향한 지지 여론 높아져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브라이언 톰슨(50) 최고경영자(CEO)를 살해한 범인 루이지 만조니(26)를 향한 미국 사회의 지지 여론이 늘고 있다.
일부 미국인들은 만조니를 미국의 혐오스러운 영리 의료 시스템에 타격을 가한 영웅으로 치켜세우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만조니가 경찰에 체포됐을 때 소지 중이었던 선언문이 확산하고 있다.
그의 성명서에는 보험금 지급을 미루거나 거부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던 유나이티드헬스케어와 미국의 의료산업의 이익 추구 행위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만조니는 선언문에서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우리를 통해 계속해서 성장했지만, 우리의 기대 수명은 늘어나지 않았다"며 "그들은 막대한 이익을 쌓기 위해 미국을 남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살인 사건을 계기로 미국인들은 미국 의료 산업의 불합리함과 기업의 탐욕에 대한 광범위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AP는 "일부에선 만조니에 대한 동정 여론과 민중 영웅 감정까지도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조니가 좋은 집안 배경을 둔 고학력자에 호감형 외모임이 밝혀지면서 사건을 둘러싼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만조니는 메릴랜드의 저명한 부동산 개발업자 닉 만조니의 친손자이자 볼티모어의 명문 사립학교인 길먼스쿨을 수석 졸업하고 아이비리그인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컴퓨터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사촌은 메릴랜드주의 공화당 하원의원인 니노 만조니다. (정윤교 기자)
◇ 美 대형마트 크로거·앨버트슨 합병 무산 위기
미국 대형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와 앨버트슨 합병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크로거의 246억달러 규모의 앨버트슨 인수 계획이 연방 판사에 의해 저지됐다.
미국 오리건주 지방 판사 애드리엔 넬슨은 이번 인수가 미국 소비자들의 경쟁을 약화할 것이라며 반독점법을 위반할 수 있다는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앨버트슨은 "법원의 의견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합병 계약에 따른 옵션을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판결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슈퍼마켓 합병으로 기록될 수 있는 크로거의 앨버트슨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크로거의 변호사인 매튜 울프는 법정에서 "이 금지 명령이 내려지면 합병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FTC는 이 거래가 미국 식료품 쇼핑객의 가격 상승과 근로자의 임금 하락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경쟁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FTC는 "크로거와 앨버트슨은 미국 전역의 수천 개 지역 사회에서 가장 큰 슈퍼마켓 체인 중 두 곳"이라며 "두 회사의 합병은 독점금지법에 따라 불법으로 추정될 정도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진 단일 슈퍼마켓을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두 회사는 월마트, 코스트코, 아마존과 같은 거대 소매업체와 경쟁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또한 크로거에 비해 알버트슨 매장의 가격이 높다는 점을 들어 이번 인수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의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이윤구 기자)
◇ 비싼 선수 계약하면 구장 티켓값이 올라갈까
미국 유력 언론 CNN은 10일(현지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팬들이 뉴욕 메츠의 티켓 가격이 올라갈 것을 우려하는 여론을 보도했다. 메츠가 외야수 후안 소토를 총액 7억6천500만달러에 계약했기 때문이다. 구단이 대규모 비용을 티켓값으로 전가할 수 있다고 팬들은 추측한다.
하지만, 스포츠 구단이 비싼 선수와 계약한다고 해서 티켓값이 올라가진 않는다고 CNN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티켓값이 수요-공급의 법칙을 따른다고 입을 모았다.
예시로 야구선수들의 몸값을 대폭 끌어올린 자유계약선수(FA) 제도가 없었을 때와 비교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1990년대와 지금의 야구장 티켓값은 비슷하다는 것이다. 야구팬이 증가하는 사이 야구장의 좌석이 늘지 않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FA 제도 이전인 1974년에 MLB 야구팀은 평균 130만명의 팬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평균 240만명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더불어 비싼 선수를 돈으로 사지 않는 대학 스포츠도 티켓값이 비싸다고 부연했다. 구단 운영에 추가 비용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 포스트시즌에 티켓값이 올라가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이재헌 기자)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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