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5일째↑…SNB '깜짝' 빅컷+美 국채금리 상승
  • 일시 : 2024-12-13 06:42:48
  • [뉴욕환시] 달러, 5일째↑…SNB '깜짝' 빅컷+美 국채금리 상승

    달러인덱스,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으로 107선 상회

    SNB 총재 "마이너스 금리 배제 안해"…ECB는 50bp 인하와 선 긋는 모습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의 '깜짝' 50bp 금리 인하에 스위스프랑이 급락한 가운데 미 국채 수익률이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달러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유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를 소화하면서 장중 크게 등락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2.663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2.594엔보다 0.045엔(0.069%) 상승했다.

    달러-엔은 오전 장 초반 151.8엔 근처까지 밀린 뒤 오름세로 돌아섰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672달러로, 전장 1.04927달러에 비해 0.00255달러(0.243%) 내렸다. 유로-달러는 오전 장 후반 무렵 1.04645달러까지 밀렸다가 금세 1.05170까지 반등하는 등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159.79엔으로 전장 160.11엔에서 0.320엔(0.200%) 하락했다. 유로-엔은 한때 159.12엔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6.695보다 0.328포인트(0.307%) 오른 107.023을 나타냈다. 점심 무렵까지 미국 경제지표와 ECB 금리 인하 등을 소화하며 등락하던 달러인덱스는 오후 장 들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지난달 하순 이후 처음으로 4.30% 선을 넘어선 뒤에도 오름세를 이어가자 달러인덱스는 레벨을 더욱 높였다. 달러인덱스가 107선을 웃돈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이날 앞서 SNB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5%로 50bp 인하한다고 밝혔다. '빅 컷' 전망도 일부 있었지만,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는 25bp 인하를 점쳤었다.

    SNB 정책금리는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가 됐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921스위스프랑으로 전장대비 0.859% 급등했다.

    마틴 슐레겔 SN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에서 우리는 미래의 마이너스 금리를 배제할 수 없다"면서 "오늘 이 같은 인하로 인해 마이너스 금리가 발생할 가능성은 더 작아졌다"고 말했다.

    ECB는 예상대로 주요 정책금리들을 25bp 인하하면서도 50bp 인하와는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50bp 인하를 검토하자는 일부 논의가 있었다"면서도 "모두가 동의한 것은 25bp가 실제로 올바른 결정이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아울러 인플레이션 위험과 관련한 질문에 "이전보다 더 양면적(two-sided)"이라고 답했다.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라가르드 총재 기자회견 이후 한 주요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ECB 정책위원들은 내년 1월과 3월 25bp씩 연속으로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빅 컷은 긴급 상황 발생 시 옵션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도, 빅 컷은 의도하지 않은 긴박감을 전달할 위험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미 노동부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0.2%)를 웃돈 결과로, 전월치는 0.2% 상승에서 0.3% 상승으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계란 가격이 조류독감 파동에 전월대비 55% 급등한 게 PPI 오름세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면서 큰 우려는 제기되지 않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기준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산출에 활용되는 항목들은 대체로 약하게 나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판테온이코노믹스의 새뮤얼 톰스 이코노미스트는 "생산자가격 데이터에서 물가 압력이 내재해 있다는 증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면서 "새 정부가 더 높은 수입 관세와 (불법이민자) 추방 조치를 강행한다면 승리의 문턱에서 패배를 낚아채겠지만, 내년에 근원 PCE 인플레이션이 더 떨어질 수 있는 기반이 있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의 별도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일로 끝난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조정 기준 24만2천명으로 전주대비 1만7천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22만명)를 웃돈 결과도, 직전주 수치는 22만4천명에서 22만5천명으로 1천명 상향 조정됐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낸시 밴드 호튼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보험 청구 급증은 지켜봐야 하지만 계절적 잡음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3분께 연준의 다음 주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94.7%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2.8%포인트 낮아졌다.

    다음 주 금리 동결 확률은 전장 2.5%에서 5.3%로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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