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워진 기재부 경제진단…"경제심리 위축 등 하방위험 증가 우려"
  • 일시 : 2024-12-13 10:00:00
  • 어두워진 기재부 경제진단…"경제심리 위축 등 하방위험 증가 우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완만한 경기회복세' 문구 빠져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29일 부산 남구 감만·신감만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2024.11.29 sbkang@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기획재정부가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경제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방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까지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비교하면 한층 어두워진 진단이다.

    기재부는 13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가계·기업 경제심리 위축 등 하방위험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달 그린북에서 7개월 만에 '내수회복 조짐'이란 표현을 삭제했지만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는 유지했다.

    하지만 이번 달에는 '완만한 경기회복세'란 문구를 빼면서 '가계·기업 경제심리 위축'과 '하방위험 증가 우려'란 표현을 추가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고 있는 현재 정치 상황이 경기 위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외하더라도 최근 경제 지표는 썩 좋지 않은 상황이다.

    10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고 서비스 생산은 0.3% 증가했지만, 건설업 생산(-4.0%) 부진으로 전 산업 생산은 0.3% 감소했다.

    10월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는 각각 0.4%, 5.8% 줄었다.

    11월 소매판매에는 신용카드 승인액과 할인점 매출액이 전년 같은 달보다 각각 2.9%, 1.8% 증가한 것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1.7%)과 백화점 카드승인액(-5.5%) 감소는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11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1.4%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전월(4.6%)보다 둔화했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보다 1.0포인트(p) 하락했다.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도 91.5로 0.6p 떨어졌다. 12월 전산업 CBSI 전망치(89.7)도 0.1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10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하락했다.

    11월 취업자 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12만3천명 증가했다. 소비자물가는 1.5% 상승했다.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 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컨트롤타워로 관계기관 공조를 통해 대외신인도를 확고하게 유지하겠다"며 "산업경쟁력 강화 노력과 함께 민생안정 지원 방안 마련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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