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强달러·커스터디 매수에 상승세…2.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상승 폭을 늘려 1,430원대 중반을 위협하고 있다.
이번 주말(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이라는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과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가 작용했다. 장중엔 커스터디 매수세도 유입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6분 현재 달러-원은 전장 대비 2.20원 오른 1,434.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 대비 0.10원 오른 1,432.00원에 개장했다.
간밤 달러 가치는 예상보다 높은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영향에 상승했다. 유로존과 스위스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도 달러 강세 요인이 됐다.
사실상 보합권으로 출발한 달러-원은 방향성 있는 움직임이 제한됐다.
간밤 대외 재료보다는 국내 정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게 작용했다.
이후 달러-원은 시차를 두고 상승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고점을 1,434원대까지 높였다.
아시아 장에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위안화 절하 고시 이후 7.27위안대에서 7.28위안대로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도 106.9대에서 107대로 소폭 반등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매수세도 유입했다. 이날 외인은 코스피를 1천400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전날 국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보고됐다. 주말 사이 표결을 앞두고 여야 간 대치가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여당 의원들을 향해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일부 여당 의원 일부가 탄핵안에 찬성 입장으로 돌아섰지만, 여당은 당론을 탄핵 반대로 유지하고 있다.
외환당국은 연일 시장 안정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금주 말 정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하고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추가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상승세가 1,330원대 중반에서 저항받을지 주목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은 간밤 달러 강세를 뒤늦게 따라가고 있다"며 "위안화도 약세를 보여 오후에도 상단을 1,430원 중반대까지 열어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딜러는 "달러-원은 추세로 보면 상승하는 쪽이다"며 "아시아 장에서 달러가 견조하고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에 커스터디 매수세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매수(롱) 포지션 차익시현 움직임도 오늘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0.10원 오른 1,432.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34.70원, 저점은 1,431.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7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3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42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6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01엔 오른 152.86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26달러 내린 1.0464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7.9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6.93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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