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2차 탄핵' 표결 앞둔 관망세…1.10원↑
달러 강세에도 무덤덤…주말 탄핵안 표결 대기
정규장 거래량 66억 달러대 그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에도 상승 시도가 제한됐다.
대외 재료나 이벤트보다는 이번 주말(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내 이벤트를 관망하려는 심리가 짙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10원 오른 1,433.00원으로 정규장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 대비 0.10원 오른 1,432.00원에 개장했다.
간밤 달러 가치는 예상보다 높은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여파로 상승했다. 유로존과 스위스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행렬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사실상 보합권으로 출발한 달러-원은 상단이 제한됐다. 오전장에서 달러 가치는 추가로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106.9대에서 107.1대로 소폭 반등했다.
장중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매수세도 관찰됐다.
달러-원은 상승 폭을 더했지만, 1,434원대를 고점으로 레벨 저항을 받았다.
간밤 대외 재료보다는 국내 정국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관망세가 작용했다.
다음 날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는 점은 추가적인 달러 매수(롱) 심리를 제한했다. 거래량과 변동성 모두 크지 않았다.
이날 대통령 탄핵안은 오후 2시께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범야권은 14일 오후 4시에 2차 탄핵안 표결에 나선다. 종전(5시)보다 표결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겼다.
지난 1차 때와 달리 여당 의원 중 일부가 탄핵을 찬성하는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어 탄핵안 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탄핵을 찬성하는 의견을 밝힌 가운데 친한(친한동훈)계와 중립 성향 의원들 사이에 추가로 찬성표가 나오는지가 관건이다.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여당 의원은 조경태와 안철수, 김상욱, 김예지, 김재섭, 진종오, 한지아, 의원 등 7명이다. 범야권 의원 192명을 고려하면 의결정족수(200명)까지 한 명만 찬성표가 더해지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여당은 현재까지 탄핵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주말에 예정된 대통령 탄핵안 표결 결과에 주목했다.
다만 탄핵 가결 여부와 별개로 정국 혼란을 수습할 만한 해법이 나올지에 따라 달러-원 환율에 대한 영향은 판가름 날 것으로 봤다.
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주처럼 월요일엔 탄핵 표결 결과가 중요해 보인다"며 "여당 쪽에서 이탈표가 계속 나오는 것 같다. 만약 탄핵안이 가결된다면 불확실성이 일단 해소됐다는 생각에 환율은 아래쪽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지난주보다 탄핵안 통과 가능성은 커졌지만, 향후 법리적 다툼이 이어질 수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도 열어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에는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이벤트가 있다"며 "국내 이슈보다 대외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0.10원 오른 1,432.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34.80원, 저점은 1,431.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8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32.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6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50% 상승한 2,494.46에, 코스닥은 1.52% 상승한 693.7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4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2.8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7.3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604달러, 달러 인덱스는 107.10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86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6.6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6.48원, 고점은 196.9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87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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