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가결] 경제팀, '매일 F4 회의' 계속…리더십 공백 최소화 총력
대외신인도 유지 정책 1순위…산업경쟁력 강화·민생안정 지속 추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인한 리더십 공백 상황에서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가 이끄는 경제팀은 대외신인도 유지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금융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도 상시적으로 열어 관계기관 간 적극적인 공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1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는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에도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매일 열어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할 예정이다.
1,430원대를 넘나들고 있는 달러-원 환율을 제외하면 금융시장은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일 아침 상시적으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돌발 상황이 생기면 주말에도 긴급 회의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오는 15일에도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해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살펴본다.
F4 회의로도 불리는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는 최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하는 최고위급 경제·통화·금융당국 회의체다.
통상적으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는 공개 또는 비공개 형식으로 주 1회 열렸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매일 열리고 있다.
경제·금융수장들은 이 회의를 통해 한은의 환매조건부증권(RP) 매일을 통한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메시지를 빠르게 전달하면서 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9일에는 외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구조적 외환 수급 개선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외환 수급 개선 방안에는 은행 선물환 포지션 확대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로베르토 싸이폰-아레발로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은 지난 12일 최 부총리와의 화상 면담에서 "사태 직후 이뤄진 기재부, 한은 등 금융당국의 신속한 시장 안정화 조치는 한국의 경제시스템이 얼마나 강건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경제 전반에 대해서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컨트롤타워로 대외신인도 유지를 최우선순위에 놓고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오는 15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기 전에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와 대외관계장관 간담회도 계최할 예정이다.
경제팀은 우리 경제 상황과 정부의 대응을 국제 사회에 알려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해외투자자, 국제 신용평가사 등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아울러 국제금융 협력 대사를 국제기구와 주요국에 파견하고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경제 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는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강화 방안에 이어 석유화학산업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은행권에서 검토 중인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과 취약계층 맞춤형 민생 안정 지원 방안도 곧 준비해 발표하기로 했다.
지난 10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선 내년 초 신속한 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야당 등에서 요구하고 있는 내년 초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요건을 검토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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