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가결] 한덕수 권한대행 직무 개시…"국정 혼란 조속히 안정화"
  • 일시 : 2024-12-14 20:23:09
  • [탄핵안 가결] 한덕수 권한대행 직무 개시…"국정 혼란 조속히 안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정지로 대통령 권한을 넘겨받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조속한 국정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14일 저녁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오늘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됐다"며 "지금 이 순간 무엇보다 중요한 사명은 국정의 혼란을 조속히 안정화시켜 국민들께 소중한 일상을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헌법이 저에게 부여한 책무이자, 국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면서 "모든 국무위원들께서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국민들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공직사회에 국정 안정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하고, 굳건한 안보태세를 주문했다.

    한 권한대행은 "여러 불확실성에도 금융·외환시장 등 우리 경제는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며 "주요 국제신용평가사들도 최근 정치적 상황에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제 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들은 경제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준비한 대책들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우리 기업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대비한 대책들도 다시 한번 철저히 점검하고 이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번 사태로 소비 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내수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며 "각 부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 등 기존에 발표한 정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장관들 책임하에 추가 대책들을 적극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는 "관광·유통업계의 우려도 큰 상황"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는 외교부 등과 적극 협력해 우리나라가 여행하기 안전한 나라라는 것을 국제사회에 적극 알리고, 외래 관광객 유치 활동 등에 적극 나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 사회부처에는 치안과 안전, 교육, 의료 등 분야의 안정을 당부했다.

    한 권한대행은 "지금의 어려움도 위대한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과 정부와 여·야 정치권의 하나 된 노력으로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정부는 오직 국민과 국익만 생각하며 위기 극복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오로지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온 힘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법안 처리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계획에 대한 질문에 "곧 뵙도록 하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한 권한대행은 또 전 부처와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긴급 지시에서 "국민들께서 불안해하시거나 사회질서가 어지럽혀지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안보 분야의 대응과 사회 질서 유지를 당부하면서, "우리 기업과 국민 개개인이 언제 어떤 경우에도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일이 없도록 모든 공직자들이 제 자리를 지키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한 권한대행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정치 상황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경제팀이 긴밀히 공조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고,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을 적기 가동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우리 기업과 민생경제를 지원할 방안을 지속 강구해 달라"고 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했다.

    탄핵안 의결서가 대통령실에 전달된 오후 7시 24분에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고 한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윤 대통령은 탄핵안 가결 직후 담화에서 "지금 잠시 멈춰 서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며 헌법재판소 심리에서의 치열한 법리 다툼을 예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4 jjaeck9@yna.co.kr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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