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장에게 듣는다] KB증권 김상훈 "채권 개미 매우 많아져…내년은 리플레이션"
"적당한 리플레이션 증시에 좋지만, 채권에는 좋지 않아"
[https://youtu.be/wzFByoA_weg]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금융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개인이 채권 투자를 굉장히 많이 한다는 점이다. 증권사 리테일 부문에서 채권의 수익 기여가 높아진 상황이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3일 연합뉴스경제TV 인포맥스라이브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김 센터장은 "개인은 한국 국채와 미국 국채를 번갈아 가며 투자하는 모습"이라며 "미국이나 한국이나 10년물 이상의 만기가 긴 채권을 많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외 채권시장에서 방향성만 놓고 보면 금리가 하락했던 한 해"라며 "팬데믹 이후 기준금리를 인플레이션 때문에 인상하다가 인하로 전환한 해"라고 평가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내년에 대해서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대신 리플레이션(통화재팽창)을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때문이다.
그는 "적당한 리플레이션은 주식시장에는 좋지만, 채권시장에는 안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아무래도 빨리 끝날 수 있고, 이 경우 시장금리가 내려가다가 멈추고 올라갈 수도 있다"고 했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과 관련해 외국인의 채권 투매는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김 센터장은 "주식처럼 채권을 던진다는 느낌은 별로 없다"며 "채권을 던진다는 것은 주식보다 훨씬 위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는 외국인이 채권을 내다 팔고 환율하고 금리가 같이 튀는 상황"이라면서도 "현재 지표를 보면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내년에 연말로 갈수록 1,320원 정도로 하향 안정되는 것으로 봤으나 이슈가 생기며 레벨이 높아져 쉽지 않은 상황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구조적으로는 무역이 움츠러드는 탈세계화 속에서 수출 중심 경제인 한국의 펀더멘털이 과거와는 달라졌고, 수급 측면에서도 서학개미 등이 해외 투자를 늘리는 등 자금 유출이 많아졌다고 진단했다.
코스피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지수 자체가 많이 오르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김 센터장은 말했다. 코스피 중 삼성전자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올라야만 한다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업종 중에서는 금융주와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괜찮은 투자처라고 꼽았다. 그는 "그동안은 AI 하드웨어였는데 이제는 AI 소프트웨어 쪽으로 AI 접목이 되는 곳으로 관심이 이동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책의 혜택을 받느냐는 측면에서 바이오도 유효하다고 본다"면서도 "국내 바이오 쪽은 실적을 항상 같이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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