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FOMC·亞 통화 약세에 반등…4.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30원 후반대로 올랐다.
환율은 장 초반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해당 이슈를 빠르게 소화한 이후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 예정된 빅 이벤트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로 옮겨갔고, 매파적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환율은 상승장으로 올라섰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8분 현재 전장대비 4.90원 오른 1,437.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431.0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은 한때 1,428.00원까지 저점을 낮추는 등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반영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까지 10년물 미국채 금리가 5거래일 연속 오르는 등 이번 주 후반 예정된 FOMC 경계 모드에 들어가면서 환율은 반등했다.
내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부각됐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소폭 내림세를 보였으나 106.8선을 저점으로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다.
엔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도 일제히 약세를 보임에 따라 원화도 이에 동종하는 흐름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매수세도 일부 유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피는 장 초반 0.8% 넘게 올랐으나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천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달러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1만계약 가까운 순매수를 나타냈다.
◇ 오후 전망
오후 거래에서 달러-원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환율이 많이 오른데다 당국의 미세조정 가능성도 있어 지금보다 소폭 내려 마감할 것이란 전망과 달러화 강세 분위기를 반영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모두 나왔다.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가 요즈음 강세였던 부분이 크게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아시아 통화가 같이 움직이는 걸로 봐서는 이런 전체적임 움직임이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레벨자체가 부담스러운 수준이다보니 오후 장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커스터디 매수세도 나오는 걸로 추정되는 상황이어서 조금 더 오를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다시 매크로 쪽으로 가는 것 같다. FOMC가 금리를 내리는 것과 상관없이 장기 금리는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주 달러 인덱스 오를 때 달러-원은 당국 개입 등에 오르지 못했다. 눌려있던 부분이 이날 상승으로 나온 것으로 보이고 외국인들은 또다시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오후 장에서 1,430원 중반대 레벨로 지금보다는 소폭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국의 개입 의지도 강하다고 평가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에도 전장보다 2.00원 내린 1,431.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38.20원, 저점은 1,428.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0.2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4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1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8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94엔 오른 153.95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73달러 내린 1.0514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3.9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7.25원에 거래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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