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탄핵안 가결에도 좋은 뉴스 없다…2.00원↑
  • 일시 : 2024-12-16 16:23:58
  • [서환-마감] 탄핵안 가결에도 좋은 뉴스 없다…2.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음에도 글로벌 달러 강세에다 한국 정치 불안이 지속된다는 우려에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금리인하 가능성에 엔화, 위안화 등이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원 반등에 힘을 실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2.00원 오른 1,435.00원에 오후 3시30분 정규장을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2.00원 하락한 1,431.00원에 개장했다.

    오전장에서 달러화는 한때 1,428원대까지 레벨을 낮췄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주말 동안 국회 표결을 통과하면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일었다.

    국회는 재적의원 300명이 모두 투표에 참여해 찬성 204명, 반대 85명으로 탄핵안을 가결했다. 기권은 3표, 무효표는 8표였다.

    그럼에도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까지의 과정이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데다 한국 정치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달러화 하락폭은 제한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7~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향후 금리인하 경로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 연준의 매파적 금리인하 가능성에 아시아통화가 약세로 기울면서 서울환시에서도 달러화는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물론 달러-위안(CNH) 환율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반등을 이끌었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장중 1,438.3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미국 FOMC 금리인하를 예상하지만 달러-원 환율은 지지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생각과 다르게 환율이 많이 올랐던 것 같다"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계속 진행되면서 수급 영향이 있었고, 위안화 약세도 영향이 컸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후에는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레벨 부담으로 롱플레이가 제한됐다"며 " 상대적으로 되돌림이 나타났으나 반락할 만한 재료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미 연준 매파적인 인하 스탠스와 트럼프 이슈, 탄핵안이 가결됐음에도 좋은 뉴스는 별로 없어 1,440원선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탄핵안 가결은 이미 예상됐던 결과여서 환율 영향이 제한됐고, 한국 상황의 불안정이 연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계속 원화 가치 약세 재료가 되는 듯하다"며 "환율도 빠지는 것 같았지만 결국에는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 보기에는 환율이 내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개입 경계로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지만 미 달러 강세가 유지되고 있어 미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더라도 환율은 계속 가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에도 탄핵 소추안 가결을 반영해 하락 출발한 후 차츰 반등했다.

    장중 고점은 1,438.30원을, 저점은 1,428.0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34.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3억6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2거래일 연속 60억달러대를 기록해 위축된 투자 심리를 반영했다.

    코스피는 0.22%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76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대비 0.08엔 오른 153.74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4.41원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1달러 오른 1.051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인덱스는 106.83대로 하락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6.90원에 마감됐다.

    저점은 196.40원을, 고점은 197.41원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56억5천9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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