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장중 반락…서비스업과 반대로 가는 美 제조업
  • 일시 : 2024-12-17 06:46:22
  • [뉴욕환시] 달러 장중 반락…서비스업과 반대로 가는 美 제조업

    유로존 PMI, 예상보다 선방…ECB 슈나벨 이사 "점진적 인하" 강조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장중 하락 반전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의 위축 양상이 심화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나오자 달러는 급히 방향을 전환했다.

    유로존의 민간경기는 예상보다는 덜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핵심 관계자는 점진적 금리 인하를 강조하며 '빅 컷'(50bp 인하)과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4.169엔으로, 직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3.659엔보다 0.510엔(0.332%) 상승했다.

    달러-엔이 154엔을 웃돈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달러-엔은 장중 154.478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090달러로, 전장 1.04971달러에 비해 0.00119달러(0.113%) 올랐다. 유로-달러는 오후 장 들어 1.05245달러까지 상승한 뒤 레벨을 낮췄다.

    유로-엔 환율은 161.97엔으로 전장 161.28엔에서 0.690엔(0.428%)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0일 이후 최고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6.982보다 0.103포인트(0.096%) 내린 106.879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장 초반 금융정보업체 S&P 글로벌의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이하 예비치)가 발표되자 순간적으로 107.169까지 오른 뒤 빠르게 굴러떨어졌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제조업 PMI는 48.3으로 전월대비 1.4포인트 하락하면서 3개월 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과 거리가 더 멀어진 것으로, 6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반면 같은 달 서비스업 PMI는 58.5로 전월대비 1.4포인트 상승, 38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아우르는 합성 PMI는 56.6으로 전월대비 1.7포인트 상승하며 33개월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S&P 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서비스 경제에서 사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생산은 2021년 코비드 봉쇄에서 경제가 재개방된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은 다른 그림인데, 생산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수출 수요가 약하기 때문"이라면서 "선거 이후 제조업 부문에서 보였던 높은 활기 중 일부는 관세와 수입 자재의 비용 상승에서 비롯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잠재적 영향 관련 우려로 인해 억제됐다"고 진단했다.

    이날 앞서 S&P 글로벌이 함부르크상업은행(HCOB)과 함께 발표한 유로존의 12월 PMI는 서비스업 주도의 개선 양상을 나타냈다.

    유로존의 12월 합성 PMI는 49.5로 전월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48.2로 소폭이나마 더 하락했을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 결과가 나왔다. 유로존의 합성 PMI는 '50'을 2개월 연속 하회했다.

    제조업 PMI는 45.2로 전달대비 변동이 없었다. 예상치(45.3)는 소폭 밑돌았다.

    서비스업 PMI는 51.4로 전월대비 1.9포인트 상승하며 기준선 위로 올라섰다. 예상치(49.5)를 웃돌았다.

    HCOB의 사이러스 드 라 루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말은 일반적으로 예상됐던 것보다 다소 우호적"이라면서 "제조업은 여전히 깊은 침체에 빠져 있지만, 서비스업 생산의 반등은 전체 경제에 환영할 만한 활력"이라고 말했다.

    ECB의 이자벨 슈나벨 집행이사는 이날 프랑스 중앙은행이 파리에서 주최한 행사에 나와 "금리가 중립 영역에 접근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위험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서 "통화정책은 점진적으로 진행돼야 하며 계속 데이터에 의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ECB의 지난주 25bp 인하는 "점진적이고 데이터에 의존하는 접근하는 방식이 여전히 가장 적절한 전략이라는 신념"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중립 영역에 가까워질수록 점진적 접근 방식이 가장 적절한 행동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공개시장운영과 조사·통계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슈나벨 이사는 ECB 안에서 '실세'로 꼽히는 인물이다. 독일 출신인 그는 매파 진영의 구심점 역할도 해왔다.

    그는 최근 유로화 약세에 대해서는 "지난 9월 말 이후 유로는 미국 달러에 대해 6% 넘게 하락했다"면서 "이는 이미 수입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캐나다달러는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재무장관 겸 부총리의 전격 사임 속에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위협에 대한 대응을 놓고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충돌한 뒤 이날 사임을 발표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250캐나다달러로 전장대비 0.084% 상승했다. 한때 1.4272캐나다달러까지 올라 코로나 사태 직후인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8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번 주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95.4%로 가격에 반영했다. 금리 동결 확률은 4.6%에 불과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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