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반도체주 강세·FOMC 경계…달러↓주식·채권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혼조세로 마무리했다.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우량주 위주의 다우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하며 반도체주 랠리에 불을 지른 브로드컴은 이날도 11% 넘게 올랐고 이에 호응한 반도체 지수도 2% 넘게 급등했다. 브로드컴은 4분기 매출이 급증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총아 엔비디아를 위협하는 기업으로 부상하면서 매수세가 강하게 집중됐다.
업종별로 보면 임의소비재와 통신서비스, 기술이 1% 이상 뛰었다. 에너지는 2% 넘게 급락했고 의료건강도 1% 이상 밀렸다.
미국 국채가격은 보합권에서 좁게 오르내린 끝에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시작을 앞두고 뚜렷한 재료의 부재 속에 경계하는 분위기다.
S&P글로벌의 12월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업황 지수가 나왔지만 채권시장은 민감하게 받아들이진 않았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서비스업은 강한 성장세를 보이며 경제 전반의 회복세를 주도했다. 미국 뉴욕주 제조업 활동을 시사하는 지수는 급락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장중 하락 반전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의 위축 양상이 심화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나오자 달러는 급히 방향을 전환했다.
유로존의 민간경기는 예상보다는 덜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핵심 관계자는 점진적 금리 인하를 강조하며 '빅 컷'(50bp 인하)과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 유가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중국의 수요 부진 우려에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통화정책 결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데 따른 경계감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마감 무렵 4.6%를 기록했다. 25bp 인하 확률은 95.4%다.
월가에선 FOMC가 내년부터 분기에 한 번 기준금리를 25bp씩 내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인플레이션 반등이 점쳐지는 만큼 FOMC도 정책 경로를 조정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식시장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58포인트(0.25%) 내린 43,717.4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99포인트(0.38%) 오른 6,074.08, 나스닥종합지수는 247.17포인트(1.24%) 뛴 20,173.89에 장을 마쳤다.
반도체 관련주가 이틀 연속 불을 뿜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 13일 3% 넘게 뛴 데 이어 이날도 2% 넘게 급등하며 지난달 부진을 빠르게 만회하는 흐름이다.
브로드컴은 4분기 매출이 급증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총아 엔비디아를 위협하는 기업으로 부상하면서 매수세가 강하게 집중됐다.
브로드컴은 지난 12일 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대형 클라우드 기업 3곳과 AI 칩을 개발 중"이라며 "향후 3년간 AI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구글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의 바이트댄스로 알려졌다.
애플도 브로드컴과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오픈AI가 브로드컴과 자체 AI 칩을 개발할 예정이라는 보도도 지난 10월 나왔었다.
이는 주요 빅테크가 브로드컴과 함께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서면서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빠르게 줄이고 있다는 의미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엔비디아는 이날 2% 가까이 하락했다. 반도체 설계기업인 Arm도 주가가 4% 넘게 떨어지며 '브로드컴 유탄'을 맞았다.
두 회사를 제외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환호했다.
브로드컴 외에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5%, 마블테크놀로지는 3% 이상 뛰었다. 테라다인도 5% 넘게 상승하며 랠리에 편승했다.
엔비디아 독주 체제가 흔들리고 각자도생으로 판세가 바뀌면서 빅테크 주식도 상승했다.
테슬라는 이날도 6% 넘게 뛰었고 알파벳은 3% 이상 상승했다. 아마존도 2% 이상 올랐다.
반면 '트럼프 트레이드'의 활기 속에 한동안 강세를 누렸던 다우지수의 우량주들은 조정을 이어갔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이날도 4% 넘게 하락하며 위축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미국 보건당국이 보험사의 보험료 지급 회피 사안을 들여다볼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
존슨앤드존슨 등 필수소비재 기업도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나스닥100지수' 편입이 결정되면서 한때 4% 이상 뛰었으나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부정회계 의혹으로 몸살을 앓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투자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이날도 주가가 8% 이상 급락하며 5거래일 연속 급락 흐름을 이어갔다.
찰스 슈왑의 조 마졸라 수석 전략가는 "시장폭 확대 흐름이 다시 사라지고 일부 종목에 랠리가 집중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최소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7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이번 회의에선 향후 금리인하 기조를 두고 어떤 의견이 오갈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월가에선 내년부터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월가에선 FOMC가 내년부터 분기에 한 번 기준금리를 25bp씩 내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인플레이션 반등이 점쳐지는 만큼 FOMC도 정책 경로를 조정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프리덤캐피털마켓츠의 제이 우즈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연준의 9월 첫 금리인하 이후 실업률은 안정됐으나 물가상승률 수치는 반대로 약간씩 상승했다"며 "사실 금리인하가 시작된 후 매달 상승했는데 이게 그저 '끈적한' 데서 그칠지 아니면 새로운 추세의 시작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서비스업은 강한 성장세를 보이며 경제 전반의 회복세를 주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3으로 예비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3개월래 최저치다. 반면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8.5로 3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주 제조업 활동을 시사하는 지수도 급락하며 제조업 한파를 시사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0.2에 그쳤다. 직전월 수치 31.2에서 무려 31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임의소비재와 통신서비스, 기술이 1% 이상 뛰었다. 에너지는 2% 넘게 급락했고 의료건강도 1% 이상 밀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마감 무렵 4.6%를 기록했다. 25bp 인하 확률은 95.4%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8포인트(6.37%) 오른 14.69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6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0.10bp 하락한 4.39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80bp 오른 4.249%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0.50bp 내린 4.16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15.9bp에서 15.0bp로 소폭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주요 경기지표나 이벤트가 없었던 이날 시장은 경계심을 갖고 올해 마지막 FOMC 회의 결과를 기다렸다. 회의는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회의의 관건은 금리인하 여부가 아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100% 가까이 반영하고 있다. 금리인하는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대신 이번 회의에서 향후 금리인하 기조를 두고 어떤 의견이 오갔을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월가에선 내년부터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어느 정도로 느려질지에 따라 채권 레벨은 재산정될 수 있다.
월가에선 FOMC가 내년부터 분기에 한 번 기준금리를 25bp씩 내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고율 관세로 인플레이션 반등이 점쳐지는 만큼 FOMC도 정책 경로를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분기마다 발표되는 경제전망요약(SEP)에서 내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어떻게 제시될지 시장은 눈여겨보고 있다.
인텔리젠트웰쓰솔루션즈의 로건 몰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끈적해 보인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물가 상승 압력의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적어도 잠시 (금리인하를) 멈춰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S&P글로벌의 12월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업황 지수가 나왔지만 채권시장은 민감하게 받아들이진 않았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서비스업은 강한 성장세를 보이며 경제 전반의 회복세를 주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16일(현지시간)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3으로 예비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3개월래 최저치다.
반면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8.5로 3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주 제조업 활동을 시사하는 지수는 급락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0.2에 그쳤다. 직전월 수치 31.2에서 무려 31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뉴욕 연은은 "뉴욕주 제조업 활동은 강력한 11월 이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됐다"며 "물가 상승 속도는 완만한 수준으로 둔화했고 고용은 약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4.169엔으로, 직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3.659엔보다 0.510엔(0.332%) 상승했다.
달러-엔이 154엔을 웃돈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달러-엔은 장중 154.478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090달러로, 전장 1.04971달러에 비해 0.00119달러(0.113%) 올랐다. 유로-달러는 오후 장 들어 1.05245달러까지 상승한 뒤 레벨을 낮췄다.
유로-엔 환율은 161.97엔으로 전장 161.28엔에서 0.690엔(0.428%)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0일 이후 최고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6.982보다 0.103포인트(0.096%) 내린 106.879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장 초반 금융정보업체 S&P 글로벌의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이하 예비치)가 발표되자 순간적으로 107.169까지 오른 뒤 빠르게 굴러떨어졌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제조업 PMI는 48.3으로 전월대비 1.4포인트 하락하면서 3개월 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과 거리가 더 멀어진 것으로, 6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반면 같은 달 서비스업 PMI는 58.5로 전월대비 1.4포인트 상승, 38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아우르는 합성 PMI는 56.6으로 전월대비 1.7포인트 상승하며 33개월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S&P 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서비스 경제에서 사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생산은 2021년 코비드 봉쇄에서 경제가 재개방된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은 다른 그림인데, 생산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수출 수요가 약하기 때문"이라면서 "선거 이후 제조업 부문에서 보였던 높은 활기 중 일부는 관세와 수입 자재의 비용 상승에서 비롯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잠재적 영향 관련 우려로 인해 억제됐다"고 진단했다.
이날 앞서 S&P 글로벌이 함부르크상업은행(HCOB)과 함께 발표한 유로존의 12월 PMI는 서비스업 주도의 개선 양상을 나타냈다.
유로존의 12월 합성 PMI는 49.5로 전월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48.2로 소폭이나마 더 하락했을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 결과가 나왔다. 유로존의 합성 PMI는 '50'을 2개월 연속 하회했다.
제조업 PMI는 45.2로 전달대비 변동이 없었다. 예상치(45.3)는 소폭 밑돌았다.
서비스업 PMI는 51.4로 전월대비 1.9포인트 상승하며 기준선 위로 올라섰다. 예상치(49.5)를 웃돌았다.
HCOB의 사이러스 드 라 루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말은 일반적으로 예상됐던 것보다 다소 우호적"이라면서 "제조업은 여전히 깊은 침체에 빠져 있지만, 서비스업 생산의 반등은 전체 경제에 환영할 만한 활력"이라고 말했다.
ECB의 이자벨 슈나벨 집행이사는 이날 프랑스 중앙은행이 파리에서 주최한 행사에 나와 "금리가 중립 영역에 접근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위험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서 "통화정책은 점진적으로 진행돼야 하며 계속 데이터에 의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ECB의 지난주 25bp 인하는 "점진적이고 데이터에 의존하는 접근하는 방식이 여전히 가장 적절한 전략이라는 신념"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중립 영역에 가까워질수록 점진적 접근 방식이 가장 적절한 행동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공개시장운영과 조사·통계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슈나벨 이사는 ECB 안에서 '실세'로 꼽히는 인물이다. 독일 출신인 그는 매파 진영의 구심점 역할도 해왔다.
그는 최근 유로화 약세에 대해서는 "지난 9월 말 이후 유로는 미국 달러에 대해 6% 넘게 하락했다"면서 "이는 이미 수입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캐나다달러는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재무장관 겸 부총리의 전격 사임 속에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위협에 대한 대응을 놓고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충돌한 뒤 이날 사임을 발표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4250캐나다달러로 전장대비 0.084% 상승했다. 한때 1.4272캐나다달러까지 올라 코로나 사태 직후인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8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번 주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95.4%로 가격에 반영했다. 금리 동결 확률은 4.6%에 불과했다.
◇원유시장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58달러(0.81%) 낮아진 배럴당 70.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8달러(0.78%) 내린 배럴당 73.91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장 내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WTI는 한때 1.3%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에도 중국의 소비가 좀체 살아나지 못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이날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1월 소매판매가 전년대비 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4.8%)보다 크게 낮은 수치로, 시장 예상치(4.6%)도 한참 밑돈 결과다.
미즈호 미주지사의 밥 야거 에너지선물 디렉터는 "중국은 역사적으로 (원유의) 글로벌 수요 엔진이었다"면서 "하지만 경제가 둔화하고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수요 증가율이 극적으로 둔화했다"고 지적했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분석가는 "시장은 중국이 어떤 유형의 경기 부양책을 제공할지에 매우 신중하게 집중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중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17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25bp(1bp=0.01%포인트) 인하는 거의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으나, 내년부터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신호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FOMC를 앞두고 이익 실현 매물이 다소 출회됐다는 설명도 나왔다. 지난주 WTI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 등으로 인해 6% 넘게 급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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