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권분석] 추경에 대한 당국자의 시각
  • 일시 : 2024-12-17 07:56:15
  • [오늘의 채권분석] 추경에 대한 당국자의 시각



    (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서울채권시장은 연말 수급 흐름에 따라 등락하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장세를 이어가겠다.

    내년 초 추경 편성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채권시장의 눈은 당국자를 향하게 됐다. 당국자의 말 한마디에서 추경 여부, 더 나아가 시점과 규모 등에 대한 대략적인 힌트를 알아채기 위해서다.

    특히 이날은 국회에서 본격적인 판을 깔아준다.

    이날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전체회의를 열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을 대상으로 추경 등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은 총재가 참석한다.

    추경에 대한 두 당국자의 직접적인 시각을 엿볼 기회인 셈이다. 이에 더해 성장, 내수, 금리, 환율 등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대한 최신 평가도 다시금 확인해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그들의 말 한마디에 장중 커브 스티프닝 압력이 더욱 강해질 가능성도 크다.

    특히 달러-원 환율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레벨에 머무르고 있어 점차 채권시장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앞서 이달 달러-원 환율의 급등에는 비상계엄 혼란 및 탄핵 정국 등 정치 리스크의 영향이 컸다 보니 탄핵안 가결과 함께 우선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컸다.

    다만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전일 달러-원 환율은 오히려 상승하면서 시장의 부담을 키웠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2.0원 상승한 1,435.0원에 마감했다.

    엔화, 위안화 등 주요 아시아 통화의 약세에 연동된 데다 약한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야간 거래에서도 이보다 다소 더 눈높이를 높였다.

    전격적인 금리 인하가 단행됐던 지난 1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로부터 약 3주 정도 지났는데, 그때보다 달러-원 환율은 40원이나 레벨이 높아졌다.

    문제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향후 금리 경로를 둔화하는 '매파적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 이는 글로벌 강달러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흐름에 다음달 트럼프 정부의 본격 출범까지 맞물리면 당분간 강달러 추세가 이어질 수 있고, 지금 경제적·정치적으로 취약한 우리나라 원화가 비교적 더 약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1월 금통위의 금리 결정에 상당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점차 나오는 이유다.

    현 환율 레벨에 대한 이 총재의 인식이 또 한 번 중요한 시점인데, 이날 기재위 전체회의 혹은 오는 18일 이 총재의 물가안정목표 기자간담회 등에서 확인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듯하다.

    간밤 뉴욕채권시장은 12월 FOMC 경계 심리가 작용한 탓에 눈에 띄는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 금리는 0.6bp 오른 4.2550%, 10년 금리는 0.30bp 오른 4.4020%를 나타냈다.

    간밤 발표된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업황 지수는 업종별로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3으로 예비 집계됐는데, 이는 3개월래 최저치다.

    반면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8.5로 3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0.2에 그쳤다. 직전월 수치 31.2에서 무려 31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전격 강등시켰다. 무디스 측은 프랑스의 '정치적 혼란'을 신용등급 강등 이유로 꼽았다.

    예고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결정이었으나 프랑스 국채 금리, 유로화 등 금융시장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

    수급상 이날은 국채선물 만기일이다. 국고 30년 교환 입찰도 3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장 마감 후에는 11월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된다. (금융시장부 손지현 기자)

    jhson1@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