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글로벌 달러 약세에 반락…0.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30원대에서 상승폭을 줄였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2분 현재 전일대비 0.30원 하락한 1,434.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오후 3시 30분보다 2.00원 오른 1,437.00원에 출발했다.
오전 한때 달러화는 1,438원대로 올랐으나 차츰 상승폭이 줄었다.
달러화는 오전에 장중 1,434원대 초반으로 하락 전환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대통령 탄핵안 가결만으로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 국내 증시가 부진한 점 등을 원화 약세 요인으로 꼽았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앞두고 재판관 임명을 둘러싼 갈등도 일고 있다.
다만, 1,440원선에서 외환당국 개입 경계가 강하게 형성되면서 달러화 상승폭은 제한됐다.
계엄 사태가 시작된 후 긴급 거시경제, 금융 현안 간담회(F4 회의)를 매일 열었던 금융, 외환 당국은 시장 변동성이 어느 정도 안정됐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점도 환율 상승세를 약간 누그러뜨렸다.
달러인덱스는 106.73대에서 점차 하락했다.
일본은행(BOJ) 금리 결정을 앞두고 달러-엔 환율이 하락한 데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7.28위안대로 하락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에도 1,430원대 레인지 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위쪽 고점은 어느 정도 본 것 같고, 레인지 장세 유지하고 있다"며 "일본은행(BOJ)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을 앞두고 글로벌 달러도 올라가지 않으면서 이 정도에서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위쪽은 개입 경계심, 아래쪽은 달러 수요가 겹치면서 달러 약세를 어느 정도 반영하면서 보합권에서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증권사 외환딜러는 "특별한 움직임은 없고 방향성도 없이 고점 대비 의미 있게 움직인 것은 아니다"며 "BOJ랑 FOMC 금리 결정이 남아있어 대기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탄핵안 가결되고 나서 정국 안정을 예상하면서 숏을 봤던 사람들도 있었는데 외국인 시각에서는 여전히 한국이 불안하고, 국내 증시도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해소되지 않는 한 환율이 1,400원대에서 크게 내려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하면서 상승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38.00원, 저점은 1,434.90원이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2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75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0.6%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6엔 하락한 153.91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1달러 오른 1.052달러를 나타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1.97원에, 위안-원 환율은 196.79원에 거래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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