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계엄 문서' 수사기관에 제출…열어볼 생각도 없었다"
  • 일시 : 2024-12-17 14:59:40
  • 최상목 "'대통령 계엄 문서' 수사기관에 제출…열어볼 생각도 없었다"

    경찰조사 여부엔 "말씀드릴 수 없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4.12.13 pdj6635@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조치 문서'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경찰 조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것은 말씀드릴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최 부총리는 문서에 적힌 내용에 대해서는 "정확한 단어는 생각이 안나고 재정자금 확보 정도만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를 소집하라는 내용이 문서에 있었느냐는 질의에는, "당연히 관계가 없다"며 "F4 회의는 그 쪽지를 받기 전에 제 판단으로 소집한 것이고 재정자금과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 부총리는 지난 13일 국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윤 대통령이) 계엄을 발표하고 저한테 참고하라고 접은 종이를 주셨다"며 "대통령이 직접 주신 건 아니고 옆에 있던 누군가가 저에게 자료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료를 (기재부 차관보에게) 주고 인지를 못하고 있다가 회의가 끝날 때쯤 차관보가 리마인드 시켜줘서 인지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당시 상황에 대해 "F4 회의 전에 문건을 주머니에 넣은 것을 인지 못하고 있다가 휴대폰을 꺼냈다"며 "휴대폰을 꺼내면서 제가 손에 잡히는 것을 느끼고 아까 뭘 받았다는 생각을 해서 옆에 차관보한테 가지고 있으라고 주고 회의를 했다"고 재차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시장 관리에만 관심이 있었고 어떤 자료를 받았든 관심도 없었고 열어 볼 생각도 없었다"며 "언뜻 봤더니 비상계엄을 전제로 한 조치사항 같은 것으로 느낌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비상계엄 당일 최 부총리로부터 문건을 전달 받았던 윤인대 기재부 차관보는 "제 소관이 아니라서 정확하게 내용이 기억이 안 난다"면서도 "계엄 관련된 예비비 재정자금 확보 이런 정도로 제가 기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F4 회의 소집 관련 내용이 있었느냐는 민주당 최기상 의원 질의에는 "전혀 없었다"며 "대부분 재정 관련 내용"이라고 답했다.

    wchoi@yna.co.kr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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