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증시 외국인 매도세에 1,440원 목전…3.90원↑
  • 일시 : 2024-12-17 16:38:42
  • [서환-마감] 증시 외국인 매도세에 1,440원 목전…3.90원↑

    외인, 코스피·코스닥서 8천억원 넘게 순매도

    정규장 종가 기준 연고점…2022년 10월 24일 이후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40원 턱밑까지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은행의 달러 매수에다 장 후반께 글로벌 달러가 유로화 약세로 인해 강세로 돌아선 때문이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3.90원 오른 1,438.90원에 정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대비 2.00원 상승한 1,437.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초반 달러-원은 간밤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원화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대통령 탄핵안 가결만으로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데다 국내 증시가 별다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점에 주목했다.

    오전 장만 해도 좁은 레인지 거래 속에 달러-원은 달러 인덱스를 따라 약보합권으로 밀리기도 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6.7 수준까지 밀린 후에는 반등세로 돌아섰다. 달러-원 역시 1,434.20원에서 장중 저점을 찍고 반등했다.

    오후 장 들어서는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거세지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8천4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날 달러선물 시장에서 1만3천계약 넘게 순매수세를 나타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은 1만8계약가량 순매도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비상계엄 이후 달러-원 환율 급등으로 인한 외환위기 우려는 과도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기획재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현재 달러-원 환율이 올랐을 뿐이지 외환시장에서 차입하거나 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지적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같은 자리에 참석해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와 관련해 "내년에 여러 가지 대외 불확실성이나 민생의 상황 등을 봐 가면서 적절한 대응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마감 후 공개된 지난 11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한은 집행부는 우리 경기의 하방 압력 확대로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시장이 예상하는 2% 중반보다 중립금리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한은은 미국 금리와 관련해서는 시장에서 최종금리 수준을 3% 후반 정도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다음 거래일 동향

    외환딜러들은 달러화 강세 분위기를 반영해 달러-원 환율이 1,440원을 넘기며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해당 레벨에서는 당국 경계감도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후 장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크게 작용했다. 결제수요도 있었지만 이를 밀어낼만한 네고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국의 실개입이 눈에 띄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1,440원 위쪽은 당국도 부담스러운 레벨이라고 본다. 막겠다고 하면 수단이 있어서 1,440원 방어에 나서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아시아 통화 자체가 그렇게 많이 움직이지는 않았다. 다만 유로화가 많이 빠졌고, 호주달러나 캐나다달러 등이 많이 빠지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계속 매도하는 등 원화 고유 이슈로도 상승하는 부분이 있다. 여기에다 BOJ나 FOMC 금리 결정을 앞두고 모든 상황이 달러 강세로 기우는 상황"이라며 "조금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2.00원 오른 1,43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39.30원, 저점은 1,434.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1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36.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6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29% 하락한 2,456.81에, 코스닥은 0.58% 내린 694.4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천125억 원어치 주식을, 코스닥에서도 1천23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4.04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4.1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970달러, 달러 인덱스는 106.968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92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7.2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6.78원, 고점은 197.2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07억 위안이었다.



    연합인포맥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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