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FOMC 경계+레벨 부담…3.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코스피 반등과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 발언이 원화 가치를 지지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3.40원 내린 1,43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 대비 0.10원 상승한 1,439.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하락 전환한 달러-원은 낙폭을 추가 확대했다.
국민연금이 오는 19일 기금운영위원회에서 전략적 환헤지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외환당국자의 시장 안정 발언도 이어졌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은행 총재가 전일 국회에서 언급했듯 앞으로 상황 진전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완화될 것"이라며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날 경우 외환당국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도 이날 오후 물가안정설명회에서 "정치 프로세스가 안정화되면 비상 계엄 이후 30원 오른 달러-원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개입과 관련해서는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단행했지만, 외환보유액이 4천100억 달러 이하로 떨어질 상황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천154억 달러다.
이 총재는 또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단호하게 개입할 것이라고도 했다.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 넘게 반등한 점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정규장 마감 이후 발표된 영국의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전망치에 부합헀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70달러에서 1.2689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 익일 전망
시장은 FOMC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금리 인하가 예상되나 시장 선반영 수준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코스피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원화 가치도 지지받았던 듯하다"라며 "수급상으로도 팔 물량이 조금 더 많아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창용 총재가 물가설명회에서 장 막판 '빅 컷'을 배제하지 않는 발언에 금리가 빠지고 원화도 약세 압력을 받은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1월 금리 50bp 인하 가능성을 질문에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라면서도 데이터를 봐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은행의 다른 딜러는 "FOMC를 앞둔 데다가 달러-원 레벨 부담에 매수하기가 어려웠다"라며 "거래량도 적어 소폭 하락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결정은 매파적 인하겠지만, 점도표를 주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0.10원 오른 1,43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하락 전환하더니 3.40원 내려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1,439.10원, 저점은 1,435.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1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36.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8억7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12% 상승한 2,484.43에, 코스닥은 0.45% 상승한 697.5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67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1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3.39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5.9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061달러, 달러 인덱스는 106.86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89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6.9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6.89원, 고점은 197.3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13억1천800만 위안이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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