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속도 조절 강력 시사…"추가 금리인하 신중"(상보)
  • 일시 : 2024-12-19 05:56:23
  • 파월, 속도 조절 강력 시사…"추가 금리인하 신중"(상보)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내년에 인플레이션 둔화에 추가 진전이 보이지 않거나 고용 약화가 포착되지 않는다면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끝낸 후 기자회견에서 "이날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최고치에서 1%포인트 인하됐고 우리의 정책 기조는 이제 상당히 덜 제약적이 됐다"며 "앞으로 정책 금리 조정에 더 신중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은 "이날 금리 결정은 '아슬아슬한 결정(closer call)'이었다고 말하겠다"면서도 "우리의 이중책무를 달성하기 위해선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느리고 불필요한 조정은 고용시장에서 경제 활동을 약화시킬 것이고 너무 빠르거나 불필요한 조정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진전을 저해할 것이라며 연준은 이 두 가지 리스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자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파월은 "내년에 금리인하는 현재 기록된 지표가 아닌 향후 입수될 데이터에 기반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더 강해지거나 경제와 고용시장이 견고한 상태를 유지하는 한 추가 인하를 고려할 때 신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금리인하에 일시 제동을 걸고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시장에선 받아들여졌다. FOMC는 이날 회의 후 나온 성명에서도 "금리의 추가 조정 규모와 시점을 고려한다"는 문구를 추가해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FOMC 성명과 함께 공개된 점도표에서 내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가 기존 4회에서 2회로 삭감된 점에 대해서도 "기존에 생각했던 인플레이션 전망치와 실제 결과가 동떨어졌는데 아마도 그게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가 12개월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추가 금리인하를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의 추가 진전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하는 고율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왔다고 파월은 말했다.

    파월은 "일부 FOMC 위원은 트럼프 정책의 경제적 여파를 상당한 조건부로 추정해 자신들의 전망치에 결합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매우 초기 단계로 그들은 회의에서 이를 언급했다"고 말했다.

    파월은 "일부 위원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또 일부는 그렇게 했는지 여부를 말하지 않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파월은 명확한 결론이 아닌 여러 질문을 생각하는 단계라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정적인 답변'을 내놓기에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트코인에 관한 질문도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파월은 연준이 비트코인을 대차대조표에 추가할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연방 준비법은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자산을 규정하고 있고 우리는 법률 개정을 요구하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그것은 의회가 고려할 사안이지 연준은 법률 개정을 모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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