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무라이본드 조달 채비…6년 만의 복귀
  • 일시 : 2024-12-19 11:11:11
  • KT, 사무라이본드 조달 채비…6년 만의 복귀



    (서울=연합뉴스) KT 광화문 사옥 2024.12.2 [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KT가 내년 첫 공모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처로 사무라이본드(엔화표시 채권) 시장을 낙점하고 조달 준비에 나섰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는 내년 1분기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위한 프라이싱(pricing)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T가 내년 사무라이본드 조달을 마치면 6년 만에 복귀전이 성사된다. KT는 2011년 사무라이본드 시장에 데뷔한 후 해당 시장을 꾸준히 활용해왔으나 2019년 발행을 끝으로 한동안 해당 시장을 찾지 않았다.

    당시 한국과 일본 간 무역 갈등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얼어붙은 데다 이후 엔화채 조달의 비용 이점이 옅어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내년 조달을 재개해 일본 투자자와의 관계를 이어가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앞서 한일 무역 갈등 기류가 해소된 이후에도 사무라이본드 조달은 쉽사리 재개되지 않았다. 달러화 채권 대비 금리 경쟁력이 드러나지 않는 탓에 기업들의 활용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한민국 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조달처)로 일본 시장을 낙점하면서 한국물 사무라이본드 발행이 반짝 활기를 되찾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금리 경쟁력 측면의 부담 탓에 한국투자증권과 한국수출입은행 정도만이 시장을 찾았다.

    내년에는 대한항공도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대한항공은 수출입은행의 보증으로 AA급 신용도를 인정받을 전망이다.

    KT는 꾸준히 공모 한국물 시장을 찾아 외화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납입일 기준)에는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을 마치기도 했다.

    KT는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A급 신용등급을 받고 있다. 무디스와 S&P, 피치는 각각 'A3', 'A',' A-' 등급을 부여 중이다.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A급 국제 신용도를 보유하는 건 흔치 않다. 해외 신용평가사의 경우 대한민국 정부 신용등급을 AA급으로 평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보다 열위한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은 더욱 낮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 '국내 기관 신용등급'(화면번호 4075)에 따르면 국내 민간 기업 중 무디스 기준 A급 신용도를 보유한 곳은 현재 KT와 현대자동차 계열, 삼성물산,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네이버, GS글로벌 정도에 불과하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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