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 리스크 관리 나선 국민연금…해외자산 10% 환헤지 추가 연장(상보)
  • 일시 : 2024-12-19 12:15:45
  • 환 리스크 관리 나선 국민연금…해외자산 10% 환헤지 추가 연장(상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을 돌파하는 등 외환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국민연금이 나섰다.

    해외 투자자산의 환헤지 규모를 10%까지 추가 확대할 수 있는 임시 조치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19일 서울정부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올해 말 종료되는 ‘전략적 환헤지’를 1년 더 연장하는 안을 의결했다.

    전략적 환헤지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해외투자 자산의 10%를 환헤지하는 적극적인 운용 전략이다. 2022년 11월 기획재정부 요청으로 도입된 뒤 발동된 적은 없다.

    국민연금은 달러-원 환율이 특정 수준을 돌파할 경우 기금운용본부가 재량을 갖는 전술적 환헤지(5%)에 추가적으로 최대 10%까지 환헤지를 늘릴 수 있다. 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 1,400원대 중후반 수준을 5영입일 이상 유지할 때를 발동 요건으로 추측한다.

    전략적 환헤지를 연장하는 것은 달러-원 환율이 9일 이후 이날까지 9영입일 연속 1,430원을 넘기는 등 외환시장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금위 모두발언에서 "최근 국내 금융시장은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큰 폭으로 변동하는 등 불확실성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과 중국의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변동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기라고 우려했다.

    조 장관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분명한 어려움이지만, 면밀한 분석과 신속한 시장 대응 등 여하에 따라 때로는 기회가 된다"며 "국민연금기금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 비율 조정 연장안 등 안건 4건을 의결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연금은 9월 말 기준 4천855억 달러 해외자산 중 2.75%만 환헤지를 하고 있다. 이를 5%까지 늘리면 최대 242억8천만 달러, 추가로 10%를 늘리면 최대 485억5천만 달러를 더한 700억달러 수준까지 환헤지 규모가 확대된다. 시장에 달러가 풀리면서 환율 하락을 유도할 수 있는 것이다.

    hrso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