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자산 현 2.75%→10% 추가 환헤지…환율하락 유도 가능(종합)
  • 일시 : 2024-12-19 13:25:26
  • 국민연금 해외자산 현 2.75%→10% 추가 환헤지…환율하락 유도 가능(종합)

    올해 말 종료 예정 '전략적 환헤지' 1년 더 연장…적극적 운용전략

    석탄기업 투자 제한…5.5% 절대성과 평가 신설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을 돌파하는 등 외환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국민연금이 나섰다.

    해외 투자자산의 환헤지 규모를 10% 추가 확대할 수 있는 임시 조치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19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제8차 기금위 회의를 열고 올해 말 종료되는 ‘전략적 환헤지’를 1년 더 연장하는 안을 의결했다.

    전략적 환헤지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해외투자 자산의 10%를 환헤지하는 적극적인 운용 전략이다. 2022년 11월 기획재정부 요청으로 도입된 뒤 발동된 적은 없다.

    국민연금은 달러-원 환율이 특정 수준을 돌파할 경우 기금운용본부가 재량을 갖는 전술적 환헤지(5%)에 추가적으로 최대 10% 환헤지를 늘릴 수 있다. 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 1,400원대 중후반 수준을 5영입일 이상 유지할 때를 발동 요건으로 추측한다.

    전략적 환헤지를 연장하는 것은 달러-원 환율이 지난 9일 이후 이날까지 9영입일 연속 1,430원을 넘기는 등 외환시장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금위 모두발언에서 "최근 국내 금융시장은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큰 폭으로 변동하는 등 불확실성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과 중국의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변동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기라고 우려했다.

    조 장관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분명한 어려움이지만, 면밀한 분석과 신속한 시장 대응 등 여하에 따라 때로는 기회가 된다"며 "국민연금기금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 비율 조정 연장안 등 안건 4건을 의결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연금은 9월 말 기준 4천855억 달러 해외자산 중 2.75%만 환헤지를 하고 있다. 이를 5%까지 늘리면 최대 242억8천만 달러, 추가로 10%를 늘리면 최대 485억5천만 달러를 더한 700억달러 수준까지 환헤지 규모가 확대된다. 시장에 달러가 풀리면서 환율 하락을 유도할 수 있는 것이다.

    복지부는 "해당 결정에 따라 국민연금은 한국은행과 외환스왑 계약 연장 및 한도 확대를 협의해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기금위는 3년 평균 석탄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기업과의 대화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유도키로 했다. 대화 이후에도 기업의 에너지 전환 개선이 부족한 경우 기금위 의결로 투자를 제한한다. 해당 기업이 발행한 녹색금융상품은 투자가 허용된다.

    해당 투자 전략은 해외자산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국내자산은 2030년부터 실시한다.

    기준포트폴리오 도입에 따라 성과평가 및 보상체계 개편 방안도 의결했다.

    성과 평가 기간을 기존 1년에서 5년 누적으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벤치마크 대비 초과 수익률인 상대성과만을 평가했지만, 절대성과 평가도 신설했다.

    상대성과 평가 기준은 0.25%포인트, 절대성과 평가 기준은 5.5%로 결정됐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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