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조건…"장기평균서 250원 뛰면"
  • 일시 : 2024-12-19 18:57:39
  •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조건…"장기평균서 250원 뛰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최대 500억 달러에 달하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발동 조건이 알려졌다.

    장기평균 환율 대비 250원가량 급등하면 연금은 환헤지를 실행하며 지금 그 환율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시장은 추정한다.

    19일 2023년도 제6차 기금위 참석자에 따르면 연금은 달러-원 환율이 장기평균에서 표준편차 2.58 수준에 도달할때 전략적 환헤지를 시작한다.

    표준편차 2.58 수준은 정규분포에서 신뢰구간 99%를 의미한다. 환율이 이 수준까지 급등하면 환위험을 헤지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의에서 한 참석자는 1표준편차가 약 100원에 해당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바탕으로 장기평균보다 약 250원 상승할 경우 전략적 환헤지의 '트리거(시작 조건)'가 발동한다고 설명했다.

    전략적 환헤지가 시작되면 단계적으로 헤지 비율을 늘리며, 환율이 1.65 표준편차(90% 신뢰구간) 이내로 내려오면 헤지를 중단한다.

    국민연금이 참고하는 장기평균 환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확한 환 헤지 시작점을 알 순 없다.

    그러나 최근 10년 평균이 약 1,200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달러-원이 약 1,450원에 도달할 경우 전략적 환헤지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이 1,453원까지 오른 점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발동 조건이 이미 충족됐을 수 있다는 시장 분석도 제기된다.

    국민연금은 보유한 해외투자 자산의 5%(250억달러)는 전술적 환헤지를, 최대 10%(500억달러)까지는 전략적 환헤지가 가능하다. 이론상 전체 해외자산의 총 15%(750억달러가량)의 헤지가 가능한 것이다.

    현재 전술적 환헤지는 이미 시행 중이며, 올해 9월 말 기준 전술적 환헤지 금액은 133억5천200만 달러다.

    회의에서는 전술적 환헤지에서 한은을 통한 헤지 비율도 드러났다.

    지난해 10월 말 135억 달러의 전술적 환헤지 중 110억8천만 달러는 한국은행과 외환(FX)스와프 계약을 통해 조달했다. 나머지 약 20억 달러는 선물환 매도 등 시장거래를 통해 환위험을 관리했다.

    전략적 환헤지는 발동 조건에 도달해야 이행되는 장치로, 환율이 크게 치솟을 때 대규모 환위험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다.

    해외투자자산 규모 증대에 따라 전략적 환헤지 한도(해외투자자산의 10%)는 최대 500억 달러로 추산된다.

    해당 논의는 지난해 12월 15일 개최된 제6차 기금위에서 나왔다. 올해 달라진 대외 여건에 발동 조건은 변경됐을 수 있다.

    국민연금은 전략적 환헤지 발동 조건 변화 여부와 현재 헤지가 시작됐는지를 묻는 말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국민연금공단 제공]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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