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450원 안팎서 급등세 제한…13.30원↑
금융위기 이후 고점 부담
당국 스무딩·수급 대책 경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급증한 이후 연장 시간대에 쉬어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금융위기 이후 고점에 다다른 만큼 외환당국의 개입이나 국민연금의 환 헤지를 둘러싼 경계 심리가 달러 매수(롱) 심리를 제한했다.
19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9시 1분 현재 전장 대비 13.30원 오른 1,448.80원에 거래됐다.
서울 외환시장 종가(1,451.90원)보다 3.10원 내린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은 매파적인 FOMC 결정을 반영해 급등 출발했다. 지난 2009년 3월 금융위기 이후 처음 1,450원대에 진입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다. 다만 내년엔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뜻을 내비치며 기대보다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다만 달러-원 상승세는 제한됐다.
정규장에서 개장가(1,453.00원)를 고점으로 유지했다. 연장시간 거래에도 고점은 1,453.10원으로 제한됐다.
당국의 미세 조정(스무딩) 추정 물량과 여러 수급 대책이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완화했다. 이날 국민연금은 전략적 환 헤지를 내년 말까지 연장했고, 또 당국은 연금과 외환스와프 한도를 65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금은 자체 계산하는 장기평균 환율에서 일정한 표준편차(σㆍ시그마)를 적용해 최대 500억 달러에 달하는 전략적 헤지를 실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최근 10년 평균 환율 수준을 고려하면 약 1,450원 수준 안팎에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한다.(연합인포맥스가 오후 18시 57분에 송고한 '베일벗은 국민연금 전략적 환 헤지 조건…"장기평균서 250원 뛰면"' 기사 참조)
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레벨에 도달했다"며 "레벨 부담이 있고, 장중에 국민연금 관련한 뉴스도 계속 나오면서 달러-원 상승세는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역외에서 환율이 많이 오른 데 따른 반발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잉글랜드은행(BOE)은 기준금리를 4.75%로 동결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로, BOE는 지난 8월과 11월 각각 25bp씩 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다.
한국 시각 오후 10시 30분경에는 미국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과 3분기 성장률 확정치,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발표된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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